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왜 최고의 타자, 좋은 타자인지 알겠다."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은 올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하다. 15경기서 타율 0.250 1홈런 8타점 11득점. 득점권타율은 0.333으로 좋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이종운 감독은 손아섭을 3번이 아닌 2번으로 자주 기용 중이다. 18일 잠실 두산전 역시 2번타자로 내보낸다.
이 감독은 "잘 안 맞는데 본인이 미안해한다. 그래서 좋은 선수다.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자체가 좋은 선수라는 증거"라고 했다. 보통 간판스타의 경우 개인성적에 몰두해 부진하더라도 팀을 덜 의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손아섭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의미.
이 감독은 "아섭이는 최고의 타자다. 스스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올 것이다. 3번보다는 2번에 넣는 게 낫다. 편하게 치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손아섭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해줄 마음은 없다고 했다. "수석코치도 타격을 봐줄 수 있다. 타격코치도 있다. 나까지 굳이 나설 필요는 없다. 편하게 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 1명 부진하거나 못한다고 해서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 팀은 강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간판스타 손아섭이 부진하지만, 최근 돌아온 짐 아두치가 잘 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요즘 아두치가 1번타자로서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빠르고 적극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운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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