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에이스로 돌아왔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뒤늦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니퍼트는 골반 부상에서 회복한 뒤 빠른 속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잠실 LG전서는 투구수 77개를 채운 뒤 전략적으로 강판했다.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개수는 10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니퍼트는 알아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롯데전을 통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는 걸 증명했다. 1회 짐 아두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손아섭과 황재균을 연이어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카운트 3B1S서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김대우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정훈을 3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니퍼트는 3회 선두타자 문규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아두치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손아섭을 삼진,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대우를 유격수 땅볼, 정훈을 삼진, 강민호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김문호, 문규현, 아두치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니퍼트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황재균과 최준석, 김대우를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7회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총 102개의 공을 던졌다. 100개가 넘어가면서 정확하게 교체된 것. 직구 65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4개를 구사했다. 직구를 152km까지 찍었다. 골반 통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모습. 7일 시즌 첫 등판만해도 140km대 후반을 쉽게 찍지 못했다. 직구 65개 중 42개를 스트라이크로 구사했다. 직구 제구와 구위가 살아나면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위력은 저절로 배가됐다. 한국 4년차. 경기운영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니퍼트는 이제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다음 등판에는 좀 더 많은 공도 뿌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초반 투타에서 부상자가 줄지어 나온 상황. 에이스가 특유의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온 건 두산으로선 의미가 크다.
[니퍼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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