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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무한도전'의 10년간 빛난 것은 연기자만이 아니었다. 스태프, 보조출연자, 추격전을 지원한 택시 기사, '선택2014'에 한 표를 던진 수백만의 시민까지.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다섯 명의 '식스맨'을 모아봤다.
▲ 박문기 심판(국민생활체육전국줄다리기 연합회)
많은 대사를 소화하지 않았지만 분명 빼놓을 수 없는 '무한도전'의 개국공신이다. '무한도전'이 소, 지하철, 목욕탕 배수구 등과 경쟁하던 '무모한도전' 시절. 박문기 심판은 무표정한 얼굴로 황당한 대결의 결과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 내세운 공정함의 상징. 고정출연은 '무한도전'의 형식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중단됐지만 이후로도 '소지섭 리턴즈', '다함께 던져윳' 등 대결 형식의 특집 때는 함께 하고 있다.
▲ 정실장 & 최코디
연예인 게스트보다도 멤버 주변 인물들의 등장이 많았던 '무한도전' 초반 가장 활약했던 인물이 당시 각각 박명수와 정준하의 매니저였던 정석권과 최종훈이다. 유명인을 향한 욕심이 많아 박명수와 티격태격하는 정실장과 재능이 많아 정준하의 질투를 받는 최코디의 캐릭터는 당시 '무한도전' 내 상황극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 연예인을 꿈꿔온 이들의 이야기는 MBC 코미디언 시험에 도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특집으로 꾸며지기도 했다.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주인공이 아닌 조력자로 등장하는 특집의 원형을 만들었다. 현재 정석권은 한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를, 최종훈은 tvN '푸른거탑' 등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 종암동 할마에 염정인씨(에어로빅 학원장)
'무한도전' 팀의 2008년 장기기획이었던 에어로빅 특집의 서막을 연 할마에, 염정인씨. "미쳐버리는 거야", "하던 대로 해. 예쁜 척 하지 마. 그래봐야 안 예쁘다", "이제 시작인데, 일어나!" 등을 외치는 카리스마 수업법과 립스틱으로 눈썹을 그리는 독특한 화장법 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유재석은 '지못미' 특집과 '김연아' 특집 등에서 그녀의 모습을 흉내 내며 캐릭터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 김옥정 여사
'무한도전' 멤버의 가족 중 최다 출연자인 하하의 어머니 김옥정 여사. 촬영 시에는 항상 융드레스를 차려입는 모습으로 '융드옥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하가 "우리 엄마, 소속사 제의 받았어"라고 속상해할 만큼의 방송 욕심과 "대박 터지세요" 등의 코믹한 유행어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방송 영역을 확장해 '세바퀴'에 출연했던 그녀는 녹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뒤 '무한도전'에 다시 등장해 "유재석 없이는 안 돼"라는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박문기, 최종훈, 정석권, 염정인, 김옥정(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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