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미래 kt 위즈의 마운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준형(22)이 트레이드로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LG로부터 포수 윤요섭(33)과 내야수 박용근(31)을 영입하고 투수 이준형을 LG로 내주는 1: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준형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삼성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이준형은 2013년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팀을 옮겼다.
이후 이준형은 부쩍 성장하며 kt의 선발투수 후보로도 꼽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무대에는 단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준형은 지난 3일 수원 KIA전 1경기에만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준형으로서는 당초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비로 취소되며 등판하지 못했던 지난 2일 수원 삼성전이 아쉽게 됐다.
이준형은 삼성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투수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최근 이준형에 대해 “(이)준형이가 볼이 빠르고 가능성이 있었다”며 “스프링캠프에도 데리고 다녔다. 던지는 폼이 다르빗슈 유 같다는 말도 있었다. 그 정도로 괜찮은 투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LG로서는 당장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윤요섭과 박용근을 내주는 대신 아직 제구력은 부족하지만 구위가 뛰어나고 성장세가 보이고 있는 이준형을 보강함으로써 나쁘지 않은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
트레이드 후 조범현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준형이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쉽지만 준형이가 가서 잘하면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면서 애정 섞인 격려를 보냈다.
[kt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투수 이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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