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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김경호가 MBC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의 가왕전 1:1 대결 상대였던 소찬휘를 향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21일 '나가수3' 측은 가왕전 결승전에 진출한 김경호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김경호는 가장 마음에 드는 무대를 묻는 질문에 "가왕전 6강에서 했던 '열애' 무대가 가장 마음에 든다.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모험 같은 편곡이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소찬휘와의 6강전 대결을 언급하며 "1:1 매치였기에 더 미안했다. 나는 5라운드에서 6, 7위를 기록했지 않냐. 특히 소찬휘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가창에 비해 내가 준비한 곡은 감성만을 자극해야 하는 곡이어서 당연히 소찬휘가 올라갈 줄 알았다. 그래서 결과에 놀랐고 미안했지만 이 또한 내 의도와 내 무대를 이해해 주신 결과라고 받아들였다. 그동안 많은 라운드를 통해 올라온 소찬휘에게 수고했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고, 오히려 소찬휘가 내게 기회를 양보해 준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찬휘가 내게 보낸 응원의 메시지는 감동이었다. 가수로서 영원히 같이 가야 할 동반자다"고 고백했다.
'나가수3'의 마지막 무대인 가왕전 결승은 오는 2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하 김경호의 일문일답.
- 가왕전 결승에 올랐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다른 가수들보다 운이 좋았다. 또 한 번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은 만큼 만족스러운 무대만을 생각하고 있다.
- '나가수3'를 통해 많은 무대를 보여줬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무대가 있다면?
가왕전 6강에서 했던 ‘열애’ 무대가 가장 마음에 든다.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모험 같은 편곡이었기 때문이다. 해보고 싶었던 무대를 하니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화려한 연주가 빠지고 내 목소리의 울림만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해서 기뻤다.
- '나가수3'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나?
개성강한 가수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식상하지 않고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든 나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진심이 우러나는 나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 마지막 라운드에 새 가수로 합류해 5라운드 경연을 치르고, 가왕전 6강을 치른 후 이제 가왕전 결승 무대다. 가왕전 결승까지 총 3번의 무대를 보여줬는데, 어떤 무대가 가장 힘들었는지? 방송에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나?
5라운드 2차경연 '사랑이 저만치 가네'를 준비할 때 정말 힘이 들었다. 첫 번째 경연 순위가 낮게 나와서 탈락의 부담을 안고 있었고 고민이 많았다. 또한 준비 당시에 밴드와 함께 제주공연이 있어서 제주도에서 연습하고 편곡할 곳을 찾아 헤맸다. 제주 시내를 다 수소문해 합주실을 급조해 편곡하고 연습까지 마치느라 밴드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떨어질 줄 알았던 경연이었는데 간신히 탈락을 면했기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 이번 시즌에 소찬휘와 함께 록의 진수를 보여줬다. 소찬휘와의 대결이 쉽지 만은 않았을 것 같다. 특히 이번 결승무대는 소찬휘와 대결에서 승리한 결과인데, 소감은 어떠한가?
1:1 매치였기에 더 미안했다. 나는 5라운드에서 6,7위를 기록했지 않냐. 특히 소찬휘 씨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가창에 비해 내가 준비한 곡은 감성만을 자극해야 하는 곡이어서 당연히 소찬휘 씨가 올라갈 줄 알았다. 그래서 결과에 놀랐고 미안했지만 이 또한 내 의도와 내 무대를 이해해 주신 결과라고 받아들였다.
그동안 많은 라운드를 통해 올라온 소찬휘 씨에게 수고했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고, 오히려 소찬휘 씨가 내게 기회를 양보해 준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찬휘가 내게 보낸 응원의 메시지는 감동이었다. 가수로서 영원히 같이 가야 할 동반자다.
- 가왕전을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노련함과 여유를 보여주고 싶다. 듀엣미션에선 잠시 나의 록커의 이미지를 벗어나 조화로운 앙상블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 또한 개인미션은 선뜻 도전하는 게 싶지 않은 곡이면서도 한 번 꼭 해보고 싶었던 곡이기도 하다. 특히 개인미션에서 도전하는 곡은 다른 분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불러서 큰 인정을 받았던 곡이다. 나 또한 그 곡을 김경호만의 버전으로 최대한 깔끔하고 담백하게 불러 ‘김경호는 이렇게 불러줄 수 있구나’라고 느끼게끔 하고 싶다.
- 3번의 무대 만에 가왕전 결승에 올랐다. 특히 가왕전 6강에서 보여준 선곡과 편곡 전략은 신의 한 수였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번 결승 무대는 어떤 전략으로 꾸몄을지 힌트를 준다면?
듀엣미션은 두 사람의 조화로움과 호흡의 무대다. 자칫 솔로가수들이 듀엣미션의 취지를 이해치 못하고 서로의 가창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지저분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듀엣미션을 준비했다. 나를 리드할 사람을 두고 호흡을 맞춰 받쳐 줘야 할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다. 듀엣 파트너의 노련한 리드로 난 맘 편히 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에게 편안함과 미소를 선물해 주고 싶다. 개인미션은 ‘김경호만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 선택에 후회가 없다.
- 당신에게 '나가수3'란?
내가 맘껏 뛸 수 있는 넓은 운동장 같다. 거기에 관중과 심판도 있다. 그 룰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수 있고, 승패에 관계없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경호.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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