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마야는 180도 다른 투구를 펼쳤지만 밴헤켄은 변함 없었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팀의 에이스로 변함없이 활약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 지난 등판인 15일 문학 SK전에서는 5회 2아웃 이후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맞대결 상대는 유네스키 마야. 이미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밴헤켄은 6회까지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막았지만 마야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바람에 패전 멍에를 써야 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밴헤켄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몸쪽 패스트볼로, 정수빈에게는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짐만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끝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1아웃 이후 잭 루츠를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지난 두산전과 달리 타선이 일찌감치 힘을 냈다. 1회 3점에 이어 2회 대거 8점을 뽑으며 11점을 안긴 것.
3회 위기를 맞았다. 김재호와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정수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김현수는 중견수 뜬공, 홍성흔은 삼진 처리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밴헤켄은 5회 역시 2아웃 이후 볼넷 하나만을 내줬을 뿐 어려움없이 끝냈다.
5회까지 79개를 던진 밴헤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실점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2아웃 이후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루츠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밴헤켄은 팀이 12-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포크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최종 투구수는 96개.
변함없는 호투 속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여유있게 2승 요건을 갖춘 밴헤켄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마야가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기에 더욱 돋보이는 투구였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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