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2홈런 7타점' 넥센, 마야에 완벽 복수…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지난 만남 때 굴욕을 안겼던 유네스키 마야를 무너 뜨리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점 홈런에 이어 만루홈런을 터뜨린 유한준 등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12-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연승을 질주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시즌 성적 9승 9패. 반면 두산은 4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10승 7패가 됐다.

이날 대결은 선발 매치업으로도 흥미를 끌었다. 두산 선발로 나선 마야는 9일 잠실 넥센전에서 KBO리그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 대업을 달성했다. 그 이후 첫 등판이었다. 당시 넥센 선발투수는 다름 아닌, 이날 선발로 나선 밴헤켄이었다.

투수전이 펼쳐진 지난 경기와 달리 이날은 초반부터 넥센의 일방적 우세였다. 넥센은 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의 내야안타와 김민성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유한준이 좌월 3점 홈런을 날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넥센은 2회를 빅 이닝으로 만들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물꼬를 튼 뒤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와 김지수의 스퀴즈 번트로 두 점을 추가한 넥센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마야를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박헌도가 볼넷으로 골라나간 뒤 윤석민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지며 11-0을 만들었다. 넥센은 5회 한 점을 추가하며 12-0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밴헤켄이 호투를 이어갔고 완승을 이뤄냈다.

5번 타자로 나선 유한준은 3점 홈런에 이어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홈런 7타점. 하지만 3회초 수비 슬라이딩 캐치 도중 부상을 입어 넥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석민도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김민성, 고종욱, 김하성도 나란히 멀티히트 대열에 합류했다.

선발 밴헤켄은 6이닝동안 두산 타선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여유있게 2승(1패)째를 거뒀다.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반면 노히트노런 뒤 첫 등판을 가진 마야는 구위와 제구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난타 당했다. 3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1실점. 타선도 빈공에 시달렸다.

[넥센 유한준(첫 번째 사진), 두산 마야(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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