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주연배우 안재현에게 건네는 조언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안재현은 지난 2013년 방송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데뷔한 신인 배우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희(전지현) 동생으로 얼굴을 알린 뒤,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했고, 영화 '패션왕'으로 스크린까지 진출했다. 단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단기간에 주연배우 반열에 올라선 안재현은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드라마에서도 주연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아프기만 한 연기력 논란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방송전 '블러드'는 국내 최초 뱀파이어 의학드라마라는 타이틀로 큰 화제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연 이 작품은 배우들의 발연기 논란으로 생채기를 입더니, 산만한 스토리 전개로 지혈이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은 단연 안재현이다. '별그대' 이후 승승장구 하는 듯 했지만, 너무 빨리 찾아온 주연배우라는 무게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주연배우의 발연기' 논란은 신인 배우 안재현에게 가혹하고, 또 크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마냥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는 아니다.

안재현은 '블러드'의 주연배우지만, 이제 데뷔한지 2년차가 된 신인배우이기도 하다. 주연배우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신인배우'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안재현에게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아직 베일에 싸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안재현의 연기력 논란은 때 이른 '주연' 자리에서 비롯됐다는 평이 크다. 아직은 연기 경력을 쌓으며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맡겨진 임무였다. 그것도 이른바 '일상 연기'가 아닌, 뱀파이어였다. 차가움, 냉정한 등의 서슬 퍼런 감정에도 다양함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전인 안재현에게는 버거웠을만 하다.

첫 주연 데뷔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인정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해결될 일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이번 '블러드'를 교훈삼아 되돌아보고 더욱 힘차게 일보 전진하면 된다. 이것이 안재현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배우 안재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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