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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3년 만에 '어벤져스' 시리즈가 돌아왔다. 더 깊어진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으로 중무장한 채.
오는 23일 개봉되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은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이 벌이는 사상 최대의 전쟁을 그렸다.
'어벤져스2'는 지난 2012년 개봉된 '어벤져스'가 멤버들을 모으는데 힘을 써준 덕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한데 모인 멤버들이 하이드라에게서 로키의 창을 되찾기 위해 적의 본거지를 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초반 액션신이 압권이다. 어떻게 그려질지 베일에 싸였던 퀵 실버, 스칼렛 위치 쌍둥이 남매도 등장, 이후 펼쳐질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두 캐릭터의 능력을 자연스럽게 선보인다.
또 전투 중 퀵 실버에 의해 호크 아이가 부상을 입게 되자 그를 치료하기 위해 한국의 유전공학 박사 닥터 헬렌 조를 불러들이게 되는데, 수현이 헬렌 조 역을 맡아 임팩트 있는 첫 등장을 알린다.
이후부터 울트론을 탄생시키기 위한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하이드라의 인공지능 연구 자료를 손에 넣게 된 토니 스타크는 부르스 배너에게 이를 울트론에게 적용하자고 제안한다. 울트론은 당초 어벤져스를 도와 평화를 유지하는 인공지능 컴퓨터로 개발됐지만 각종 정보를 습득 후 인간이 평화를 위협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평화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 어벤져스의 멸종"이라며 히어로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번 시리즈는 각각의 캐릭터에도 집중했다. 앞서 내한 기자회견에서 조스 웨던 감독이 "액션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알리고 심화시키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한 만큼 캐릭터 개개인의 깊숙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헐크와 블랙 위도우의 러브라인을 비롯해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멤버들의 생명이 위협받을까 두려워하는 아이언맨, 자신이 아스가르드의 왕이 될 재목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토르, 내적 갈등에 휩싸이는 헐크, 블랙 위도우의 과거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특히 호크 아이는 예상외의 스토리로 관객뿐 아니라 어벤져스 멤버들을 놀래키는데,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왜인지 말할 수 없지만) 향후 시리즈에서 그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히든 캐릭터인 비전은 "생명의 편"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서울은 대규모 전투신이 벌어지는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그려진다. 익숙한 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히어로들의 액션신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국내 관객이 아니라면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서울을 인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어벤져스2'는 공룡이 멸종되고 또 다른 생명체가 등장했듯, 진화를 위해 울트론이 인류의 멸종을 꾀하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평화를 유지 인공지능 컴퓨터인 울트론이 보호하는 세상에서) 지구에 위협이 되는 건 인간뿐이겠지"라는 브루스 배너의 말처럼 인간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리고 영웅과 괴물 사이에 놓인 어벤져스의 고뇌를 그린다.
화려한 액션과 다채로운 스토리, 묵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어벤져스2'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어벤져스2' 스틸.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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