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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원조 핵직구' 판유걸이 다시 한 번 부활했다.
1998년 SBS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 코너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던 판유걸은 15년 만에 소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대중 앞에 섰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고교생 돌직구 토크쇼 '고교10대천왕' 영상에서 판유걸은 고교생 4인과 음란물 단속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음란물 단속법은 지난 16일부터 시행된 법으로 포르노 업로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웹하드 및 P2P 사이트의 음란물 업로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법안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판유걸은 "성인 영화도 못 보는 학생들이 무슨 음란물 규제법을 아느냐"며 제작진에 되물었지만, 학생들은 어른 못지않은 소신있는 주장을 펼쳤다.
먼저 박세은 양(한림예고 3)은 "성이 남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이 법이 통과되어야 한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문제 P2P 사이트에 유포되는 영상이 음란물인데 성인 콘텐츠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애매하다"며 "어떠한 조치없이 시행되는 음란물 규제법은 관련 사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류승민 군(소래고3)은 "야동을 계속 보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가 있는데, 이를 강제적으로 막으면 오히려 그런 영상을 볼 수 있게 다른 루트를 생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우 군(한림예고2)도 "바바리맨을 잡아야지 남자들에게 바바리를 입지 못하게 하는 법과 마찬가지"라고 음란물 규제법에 대한 일침을 놓았다.
또 박세은 양은 "이러한 법을 만들기에 앞서 여자 중학교나 여자 고등학교 주변에 바바리맨들을 잡아야 하는 것이 먼저"라고 실질적인 법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짧은 토론을 마친 판유걸은 "학생들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에 놀랐다. 대박인 것 같다"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고교10대천왕'은 10대 고교생들이 취업, 저출산, 세금, 집값 등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다. 김성주, 정형돈, 서장훈, 신아영이 공동 MC로 나서며 매회 10명의 10대들이 출연해 대한민국 사회의 고민거리를 놓고 솔직한 의견을 나눈다. 오는 29일 밤 11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고교10대천왕'. 사진 = tvN 공식 페이스북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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