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갈수록 심해지지 않나 싶어"
프로야구 감독들이 한결 같이 말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부상 선수가 적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다.
2015시즌이 개막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금, 각 구단들마다 부상 선수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판도에 있어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144경기 체제인 올해는 부상 관리가 더더욱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분투하고 있다. 지금 한화는 나이저 모건, 조인성, 윤규진, 한상훈, 이태양 등 부상자들이 많다.
"요즘 아픈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아. 갈수록 심해지지 않나 싶어" 부상 선수들이 많은 리그를 바라본 김성근 감독의 한마디다. 예전보다 부상 선수들이 늘고 있음을 지적한 김성근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연습할 때부터 체력을 세이브 시킨다. 몸을 무리하지 않고 아끼는 것만 생각하면 더 다칠 위험이 크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48세까지 현역 생활을 한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의 예를 들었다.
김성근 감독은 "구도는 44~45세일 때도 캠프 때 아침 일찍 일어나서 4~5km를 뛰었다. 아침 밥을 먹고도 200m 달리기를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했다"라면서 "우리는 밥 먹기 전에도 얼마 뛰지 않는다"라고 비교했다.
구도 감독은 1982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해 2011년까지 29시즌을 현역 선수로 지냈다. 통산 224승을 거둔 레전드 좌완투수다. 지천명에 다다를 때까지 현역 생활을 거듭할 수 있었던데는 역시 철저한 몸 관리가 동반됐음은 물론이다.
김성근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무엇일까. 무조건적으로 많은 훈련량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었다. "자신이 한계를 설정해서 훈련을 하면 점점 약해진다"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선수들의 신체 조건과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달하지만 부상 선수가 늘고 있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임이 틀림 없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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