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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한선화(25)의 성장은 댓글만 봐도 알 수 있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가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많은 대중은 "또 아이돌?"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종영에 임박해 한선화는 52부작 드라마를 함께 해 온 작품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존재로 거듭났다. '장미빛 연인들'의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선화는 그 소회를 털어놨다.
"'장미빛 연인들'은 제가 연기를 시작하고 경험한 가장 긴 작품이었어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50부작이 넘어가는 주말드라마'라는 것에 대해 듣기만 했으니 큰 걱정이 없었죠. 그런데 막상 경험을 해보니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는 걸 느꼈어요. 긴 시간 계속 집중을 해야 하고, 또 자칫 집중력을 잃으면 극의 감정에 따라갈 수 없으니까. 또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니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실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제 스스로에 화가 나기도 했어요."
한선화는 "매번 드라마 촬영 때마다 꼼꼼하게 대본리딩을 진행한 것이 부족한 나 때문은 아닐까 걱정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부담감이 컸던 작품. 그래서 한선화는 더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대중의 호의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아이돌 중 유독 연기력 논란이 없다"는 기자의 말에, 그녀는 "(시청자가) 내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다"는 겸손한 답과 함께 입을 열었다.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저 또한 댓글과 반응이 변해가는 과정을 느꼈어요. 제작발표회와 마지막 방송의 댓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았고요. 물론 좋지 않은 평을 받을 때는 제 자신에 실망도 많이 하지만, 한 번씩 '그래도 한선화가 엄청 노력했나보다'라는 글을 보면 '누군가는 알아주는 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한선화는 이제 배우로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고 있다. 시크릿 멤버 송지은의 노래 제목처럼 '예쁜 나이 25살'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 가수로서, 배우로서, 또 한 명의 사람으로서 한선화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25세의 한선화에 만족하고 있어요.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내 생활이 없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제가 연예인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신입사원으로 쉬지 않고 일할 나이잖아요. 지금은 이렇게 그저 열심히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배우 황정음 언니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배우였잖아요. 저도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꼭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람 한선화로서도 그렇게 비춰지고 싶어요."
[한선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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