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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연출하는 강봉규 PD가 촬영지 섭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봉규 PD는 23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지난 21일 오후 1시 해당 업체에 장소 헌팅을 갔다. 회의를 거처 오후 6시에 최종적으로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고 사과를 했다. 업체에서도 동의를 하면서 모든 상황이 끝났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가 지난 후 문자 메시지도 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하고, 이번에 촬영을 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는 내용이었다. 문자 메시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못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분명 수차례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업체에서 언급하는 녹취록에 대해서는 "우리도 녹취록이 있다. 그쪽이 가지고 있는 녹취록 내용도 알고 있고, 공개해도 무관하다. 우리가 사과를 하고, 그쪽에서는 촬영 취소를 항의하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강 PD는 "그쪽에서 녹취록을 공개 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만약 우리가 말하는 것이 거짓이라면 내가 하차라도 하겠다. 현재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수요일(22일) 밤 10시라는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해서 '죄송하다' 한마디 했다고 하는데, 그날 글이 올라왔다. 다시 사과를 하고 손해배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때도 사과를 했고, '다시 촬영을 와라'고 하기에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씀 드렸다. 절대 건성인 사과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장소 헌팅 과정에서 생길 일에 대해 상황 설명을 한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한편 지난 22일 '1박2일' 게시판에는 인사동에서 만들기 체험관을 운영 중이라는 한 네티즌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의 일방적인 장소 섭외 취소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후 23일 KBS 측은 "방문 후 당일 날 바로 섭외 취소 사실을 알렸고, 해당 업체 측에서도 이를 수용했다"며 "하지만 업체 측에서는 손해에 대한 배상으로 촬영을 요구했다.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아 다시 설명하고 사과하면서 오해를 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BS의 해명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체험관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에 "21일에 촬영 답사를 왔다가 돌아가면서 촬영 시간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촬영을 올 수 없다고 하더라. '죄송하다' 한마디였다. 우리에게 녹취록도 있다. '슈퍼맨' 측의 입장에 따라 녹취록을 공개할 생각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갑질논란'이라는 타이틀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KBS라는 방송사 프로그램인 '슈퍼맨'의 갑질"이라는 의견과 "지금은 대단한 을질 같은데"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틸컷.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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