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나도 놀랐어".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장시환에 대해 언급했다.
장시환은 지난해 KT가 특별지명을 통해 영입한 우완투수다. 1987년생인 장시환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만년 유망주에 머무르며 꽃을 피우지 못했다. 1군 무대에는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이름을 알렸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올시즌 KT 마운드의 대들보로 거듭난 장시환은 전날 대망의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4회부터 등판한 그는 5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오랫동안 기다리던 첫 승을 거뒀다. 장시환의 호투 속 KT도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성적은 9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 지명 때를 떠올리며 "좋은 공을 갖고 있으니까 잘 만들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뒤 프로 첫 승에 대해서는 "나도 놀랐어"라고 말했다. 비록 유망주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1승도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모든 일은 시작이 어려운 법. 비록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등판 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시환이기에 앞으로는 그가 승리투수가 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 장시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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