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니퍼트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타선의 도움 속 극적으로 패전 위기서 벗어났다.
시범경기 막판 골반에 부상했던 니퍼트. 시즌 출발이 약간 늦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철저한 관리 속에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10일 잠실 LG전서 4이닝 1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7일 잠실 롯데전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맞이한 넥센전. 넥센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니퍼트가 넥센에 약했다"라고 했다. 넥센은 서건창, 이택근 등 부상자가 많다. 지난해보다 타선의 힘은 많이 떨어진 상태. 물론 염 감독은 "그래도 야구는 해봐야 안다"라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비슷한 견해.
염 감독의 날카로운 지적이 맞아떨어졌다. 흔들렸다. 1회 출발은 좋았다. 고종욱, 김지수, 문우람을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갑작스러운 난조.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김민성의 내야 땅볼을 2루수 오재원이 수습해 3루로 송구, 선행주자 박병호를 잡았다. 그러나 윤석민, 박헌도를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냈고, 더블스틸까지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하성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그러나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대량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니퍼트는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지수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문우람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박병호 타석에서 문우람을 2루 도루자 처리했다.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민성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타선이 승부를 뒤집은 4회에는 윤석민, 박헌도, 김하성을 삼자범퇴로 처리,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또 다시 흔들렸다. 5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고종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대타 스나이더를 볼넷으로 내보낸 니퍼트는 문우람에게 좌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줬다. 1사 3루 위기.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니퍼트는 6회 박헌도, 김하성, 박동원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상황. 6회를 마친 순간 니퍼트는 일일이 수비수들과 손을 마주치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100개 정도에서 조절해주는 게 좋다"라고 했지만, 니퍼트는 7회에도 등판을 강행했다. 결국 7회까지 소화해냈다. 고종욱, 임병욱, 문우람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니퍼트는 8회 교체됐다. 151km까지 찍힌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경기 중반 제구가 좋지 않아 흔들렸다. 그러나 대량실점을 피했고, 결국 7회까지 막아내며 불펜에 도움을 줬다. 비록 제구가 흔들렸지만, 니퍼트는 에이스답게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해냈다. 에이스의 역투에 타자들도 9회 역전하며 보답했다. 니퍼트가 왜 한국형 외국인투수인지 명확히 입증됐다.
[니퍼트.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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