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트라이커 출신 두 감독이 대형 공격수 부재에 놓인 한국 축구에 의미 있는 조언을 건넸다.
김도훈과 황선홍이 붙는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2015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치른다. 두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축구와 스트라이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과거 축구의 스포트라이트는 ‘공격수’의 몫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공격수보다 미드필더가 더 각광받는 시대가 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공격수보다 미드필더를 선호하면서 대형 공격수의 맥이 끊기고 있다.
김도훈과 황선홍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한국을 이끈 대형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둘은 한국에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나오기 위해선 선수들 개인의 피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김도훈 인천 감독은 “공격수는 여러 장면을 기억해야 한다. 머리보다 몸으로 그것을 기억해야 어떠한 상황이 나와도 그것을 극복해낼 수 있다. 그러면 선수 스스로 득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동시에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인드컨트롤과 이미지트레이닝이 잘 되어야 경기장 안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이겨낸다”고 말했다.
같은 듯 다르지만, 두 감독이 말하는 대형 스트라이커의 조건은 분명했다.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반응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도훈 감독은 1998년 수중전 속에 치러진 한일전 결승골이 황선홍 감독이 넣는 최고의 골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황선홍 감독은 웃으며 “당시 트래핑이 잘 안 됐는데 골을 넣었다”며 “아마도 그런 장면들이 몸으로 기억한 것으로 극복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감독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김도훈과 황선홍은 “무승부를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하진 않는다.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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