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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국가대표 선수에게만 제공되고 있는 스포츠과학 지원 서비스를 지역 선수들에게까지 확대해 과학적 훈련 기반의 정착 및 선수의 경기력 향상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는 장미란 등 국가대표에게서 입증된 과학적 훈련의 효과를 확산하고, 학생선수 감소 추세에 따른 엘리트 체육의 저변 축소 문제, 훈련 중 발생하는 운동 상해로 인해 성인 선수활동이 제약되는 문제 등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장미란의 경우 근육 활동과 운동 수행 동작을 첨단장비로 판독한 결과, 왼쪽 어깨가 기울어져 등세모근(승모근)이 과부하 되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를 맞춤훈련으로 보완해 장미란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학생선수의 경우 2011년 7만 5,466명에서 2012년 7만 1,518명, 2013년 6만 8,308명, 2014년 7만 1,266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3개소의 지역 스포츠과학센터(이하 지역 센터)를 선정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종목별로 경기단체에 등록된 모든 선수에게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신청 선수와 팀을 대상으로 근력 등 8개 영역 기초체력 및 전신 근기능 등 4개 영역의 정밀체력을 측정해 개인별 체력 수준을 진단, 맞춤형 운동처방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훈련 성과를 반영하여 개인의 운동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또 종목별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그 지역의 강세 또는 중점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선수들의 훈련 자세와 운동기술 등을 촬영, 이에 대한 처방을 제공하고 경기력 완성을 위한 심리·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나 선수 등을 대상으로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운동심리학 등 스포츠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교육과, 도핑 등 스포츠 윤리 관련 교육을 실시해 지도력 및 경기력 향상을 유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문체부는 지역 센터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등속성 근관절 측정시스템 등 29종의 스포츠과학 측정 기자재 및 지역 센터 운영비, 관련 매뉴얼 등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우수 인재를 우선으로 박사급 책임연구원 및 트레이너, 측정요원 등 4명의 운영 전문인력을 선발, 배치하고 스포츠개발원 내에 전공별로 구성된 전담 지원팀을 운영해 지역 센터를 방문,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시범 지역 센터를 선정하기 위해 4월 23일부터 17개 시도 체육회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공모하고,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를 통해 5월에 3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역 센터는 준비 작업을 거쳐 6월에 개소한다.
지역 센터 선정을 위한 제안서 신청 접수는 5월 6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www.mcst.go.kr)와 스포츠개발원(www.sports.re.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 전국 17개의 모든 지자체에 지역 센터를 설치할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잠재력 있는 지역 선수들을 체계적·과학적으로 육성함으로써, 한국 엘리트 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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