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채병용이 잘 던지고도 시즌 첫 선발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채병용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73구 중 스트라이크는 49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팀이 0-2로 뒤진 6회 교체돼 시즌 첫 선발승은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격이었다. 이전까지 7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전서 구원 등판해 6이닝을 6탈삼진 퍼펙트로 틀어막는 위력을 자랑했다. 최근 3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한화와의 첫 맞대결서 어떤 투구를 선보일 지에 관심이 쏠렸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구수는 8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가끔씩 선발로 나올 때 좋은 내용을 보여주면 5선발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채병용은 제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김경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김태균의 빠른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잘 잡아 6-4-3 병살로 연결,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공 13개로 최진행-김회성-권용관을 나란히 뜬공 처리했다. 채병용이 역대 54번째로 통산 1,100이닝 투구를 달성한 순간.
3회도 깔끔했다. 1사 후 송주호에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곧이어 이용규에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4회가 아쉬웠다. 4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태균에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16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치기 좋게 들어간 것. 곧이어 최진행에 2루타, 김회성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리며 흔들렸다. 그러나 권용관의 스퀴즈플레이를 미리 간파하고 공을 빼면서 3루 주자를 잡아냈고, 권용관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까지 투구수도 56개로 매우 경제적이었다. 5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3개. 더 던질 수 있었지만 SK 벤치는 빠른 교체를 택했다. 채병용은 6회부터 고효준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채병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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