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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동상이몽', 유재석·김구라 조화에 가족애 감동 더했다 [夜TV]

시간2015-04-26 09:33:36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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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선한 캐릭터로 중재하는 유재석, 독설을 던지면서도 지지할 땐 확실한 김구라가 조화롭다. 더불어 가족애가 감동을 더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은 이성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른바 광주 이승기 고승한 군과 어머니, 학업과 직업 문제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안양에 사는 딸 이새봄 양과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오프닝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6살 아들 지호 군을 언급하며 "지호가 이미 2년 전부터 말을 안 들었다"며 부모 자녀 간의 입장 차이가 존재함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시작을 알렸다.

이날 승한 군은 "여자친구를 사귀지 말라"며 사사건건 자신의 사생활을 간섭하는 엄마 때문에 힘들어 했다. 특히 "여자친구 사귀면 호적에서 파버린다"며 자신의 말보다 스님의 말을 더 잘 듣는 엄마에게 서운해 했다. 반면, 엄마는 승한 군이 자신에게 자꾸 거짓말을 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에 화가 나고 걱정이 많은 상태였다. 엄마는 승한 군이 1년 전 첫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크게 낙심했던 것이 크게 신경 쓰였고, 또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까 걱정했던 것.

10대 자녀와 부모 세대 모두 승한 군의 편을 들어줬다. 승한 군은 "앞으로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엄마 오픈할 테니 믿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고, 엄마는 "앞으로 거짓말 하지 말고 엄마 속 썩이지 마"라며 훈훈하게 포옹했다.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새봄 양은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학업에도 집중하고 있었지만 아빠는 새봄의 노력을 칭찬해 주지 않았고, 다소 강압적이고 숨통이 막히게 잔소리를 해 댔다. 새봄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아빠가 서운하고 속상했다. 한 자리에서 16년 째 치킨집을 운영중인 아빠의 입장은 또 달랐다. 아빠는 "비올 때 비 맞고 눈 올 때 눈 맞고 고생하지 않으려면 판사 의사 검사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지극한 딸 사랑을 보였다. 아빠는 밤 늦게까지 치킨을 한 마리라도 더 팔기 위해 노력했고, 이 모습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기 충분한 감동을 자아냈다.

자녀 편과 부모 편은 새봄 양의 편을 들었다. 아빠는 "아빠는 새봄이가 무조건 예쁘고 좋다. 다만 열심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렇다"고 말했고, 새봄은 "그냥 날 좀 믿어달라"며 눈물로 화해했다.

유재석은 승한 군의 어머니가 다소 감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새봄 양의 아버지가 막무가내로 판사 직업을 주장, 스튜디오 분위기가 극으로 치달을 때마다 여유롭고 유쾌하게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김구라는 부모님의 잘못된 점을 거침 없이 지적하면서도 아이들을 이해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냈다.

'동상이몽'은 사춘기인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관찰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 말 그대로 가족들의 '동상이몽'에 접근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오후 8시 45분 편성.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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