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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남성 그룹 빅뱅이 예상하지 못했던 분위기의 곡을 들고 한국 컴백을 알렸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BIGBANG 2015 WORLD TOUR MADE IN SEOUL’(빅뱅 2015 월드투어 메이드 인 서울)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입장 지연 등의 문제로 예정보다 약 20분 늦은 오후 4시 20분 시작됐다.
빅뱅 컴백 프로젝트 ‘MADE SERIES’(메이드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M’(엠)의 타이틀곡 제목은 ‘LOSER’(루저)와 ‘BAE BAE’(베베)다. 두 곡 모두 그간 빅뱅이 보여줬던 화려하고 강렬했던 느낌과는 상반된다.
빅뱅은 우선 ‘LOSER’(루저)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뒤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해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선 25일 공연에서 이 ‘루저’를 미리 접했던 팬들은 빅뱅의 곡인 ‘BLUE’(블루)와 ‘BADBOY’(배드보이)와 비슷한 느낌의 곡이라고 평가했다.
가사 역시 강렬했다. “상처뿐인 머저리 더러운 쓰레기” “솔직히 세상과는 어울린 적 없어 홀로였던 내게 사랑따윈 벌써 잊혀진지 오래” “숨쉬기 조차 힘겨워 손을 뻗지만 그 누구도 날 잡아주지 않네” “센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반복되는 여자들과의 내 실수 하룻밤을 사랑하고 해뜨면 싫증” “나 벼랑 끝에 혼자 있네”등의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런 수위 높은 가사에도 불구하고 곡 전체 분위기는 감성적이고 차분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이 곡은 루저를 욕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처연한 모습을 위로하고 다른 이들을 힐링해주는 노래다.
공연 후반부 공개된 또 다른 신곡 ‘BAE BAE’(베베) 역시 빅뱅의 기존 색을 따라가기 보다는 트렌드를 벗어나 팝스럽고 감성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가사는 사랑하는 여성에 대한 찬양의 내용을 담았다. 마치 90년대를 연상케 하는 편안한 분위기는 어색하면서도 신선했다. 빅뱅이란 그룹과 잘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그간 전혀 보지 못했던 매력은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높이기 충분했다.
한편 월드투어의 시작과 함께 빅뱅은 5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매달 한 곡 이상의 곡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오는 9월 이를 토대로 완성된 ‘MADE’앨범을 발표한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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