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채수빈의 직장생활 적응기가 시작됐다.
지난 25일과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는 은수(채수빈)가 디자인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오빠 지완(이준혁)과 오빠 친구이자 은수와 풋풋한 사랑을 이제 막 시작하게 된 현도(이상엽)가 있는 누가글로벌에 입성한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때는 꿈을 버리고 알바에만 몰두하던 은수는 자신의 꿈을 찾아 교직까지 그만두는 친구 영주(경수진)에게 큰 자극 받아 다시금 디자이너의 꿈을 좇으며 틈틈이 알바 생활까지 하던 차였다. 학벌과 인맥 등에 밀려 번번이 취업에 좌절하던 은수에게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참여하게 된 누가글로벌의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큰 기회. 그러나 신입 생활은 언제나 그렇듯 녹록치가 않았다.
우선, 프로젝트 첫 회의부터 난관이었다. 꿈에 부풀어 있던 은수에게 디자인 팀장(한민)은 첫 인사부터 엄청난 회의 자료와 커피 심부름부터 시켰다. 잠시 당황하던 은수는 곧 정신을 차리고 달리고 달려 많은 짐들과 커피들을 이고 지며 회의 장소까지 겨우 배달했다. 그러나 두 번째 회의도 만만치 않았다. 잘못된 음료수 배달로 꾸중을 듣고 회의 자료는 받지도 못하는 무시까지 당하는 은수의 모습은 절로 안쓰러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은수의 노력은 결국 디자인 팀장에게 인정받아 PT 회의에 은수도 참여하게 되었다. 은수는 밤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일하면서 현도에게 "잘하고 싶다. 장현도 씨가 준 기회니까 진짜 열심히 할 거다"라며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 결국 PT회의에서 은수는 팀원들의 칭찬을 받으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은수에게 기회를 줬던 디자인 팀장은 양산개발성과 사용성 등 은수 디자인의 단점들을 지적하며 그 이후 발표할 자신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도구로 전락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자신의 디자인 설명을 위한 판넬을 은수에게 들게 해 더 큰 굴욕을 안겨주며 은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긍정의 아이콘 은수는 씩씩했다. 자신을 위로하는 지완에게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 보다. 내가 노력했는데도 부족했으니까 앞으로 더 노력하면 될 것이다"라며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일찍 디자인 팀장에게 커피를 전하며 "다음에는 더 잘하겠습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먼저 다가가 싹싹하게 대하는 은수의 태도에 결국 디자인 팀장도 은수의 열정을 인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쉽지 않은 신입 생활에 좌충우돌하면서도 열정과 의지를 피력하는 은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스럽게 은수를 연기하고 있는 채수빈에게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채수빈은 사회 초년생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은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배우 채수빈. 사진 = '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