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기존 심수창으로는 안 된다. 변할 필요가 있다."
심수창(롯데 자이언츠)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분명 기대 이상으로 잘해내고 있다. 3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1패) 평균자책점은 2.55(17⅔이닝 5자책)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삼진 21개를 솎아내며 볼넷은 3개뿐이다. 피안타율이 2할 8푼 6리로 다소 높은 편이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든든한 선발진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냉정히 말해 그저그런 투수였다. 많은 기대 속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했으나 2006년 10승(9패)을 제외하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1년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지만 팀에 큰 도움을 주진 못했다. 2013년은 통째로 쉬었다. 결국 2013시즌이 끝나고 2차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에도 11경기에서 2세이브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이 9.15에 달했다.
지난 3시즌(2011~2012, 2014) 심수창의 성적은 60경기 2승 1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4. 2011년 2승을 따낸 뒤 단 1승도 없었다. 기대할 만한 요소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올해 초반 순항이 더 부각되고 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심수창이 예전보다 더 절실한 마음으로 할 것이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고, 심수창도 호투로 믿음에 응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심수창에게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결국 심수창은 변신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오버스로와 스리쿼터를 오가며 투구해 화제를 모았다. 남들에겐 흥밋거리였지만 본인에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최고 구속도 7km나 올랐다. 이 감독은 "심수창이 좋아졌다"며 "많이 바뀌었다. 지금 정도 공이면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하다. 선발투수로서 기량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심수창은 평범한 투수였다. 임팩트가 없었다. 기존 심수창으로는 어려웠다.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기가 있어야 했다"며 "팔을 내리고 던지면 좋은 공을 던지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됐다. 팔을 내리고 던지면 좋은데 본인이 계속 오버스로로 던지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이상 야구를 하면서 임팩트가 없었기에 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수창은 2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몸 담았던 팀이다. 롯데 이적 후 넥센전 등판은 2번째. 지난해 한 경기에 등판해 1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당시에는 계투였다. 이번에는 선발투수로 넥센을 상대한다. 넥센 소속이던 지난 2011년 8월 27일 이후 1,340일 만의 승리 도전.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롯데였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 궁금해진다.
[롯데 자이언츠 심수창.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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