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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듀오 UV 뮤지가 참신한 기획으로 랩 동요집을 출간했다. 이 동요집은 정말 한국 동요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에서 가수 뮤지, 시인 최승호, 성우 박지윤 등이 참석한 '최승호 뮤지의 랩 동요집'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최승호 시인은 이번 랩 동요집의 작사를 맡은 것과 관련 "작고하신 고(故) 박완서 작가가 생전에 7살 된 손주가 '할머니,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어요?'라고 7살짜리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라. 그 애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이번 랩 동요는 인생이 힘든 아이들한테 웃게 하고, 춤추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그런 어떤 작업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달, 거의 1년 가까이 랩 동요를 위한 가사를 썼다. 랩 동요 작업의 중심에 있었던 건 뮤지인데, 뮤지가 일종에 마술사 같은 작업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음표들을 만들었는데 음표가 악기로 변한 느낌이고, 카멜레온을 음표로 그렸는데 진짜 카멜레온에 나타난 느낌이다. 뮤지가 아이들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마술사였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뮤지는 "처음에 시작을 선생님(최승호)께서 1년 정도 작업하신 시들로 작업을 시작했다"며 "기존에 알던 동요는 제가 듣기엔 다 비슷하다. 그냥 평화곡 밝은 분위기의 동요만 있었는데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떠나서 랩동요의 자체로 시작한 건 아마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보면 제가 아이가 둘이 있는데 아이들이 마냥 동요의 느낌처럼 순수함을 느끼는 게 아니고 즐거움, 신나는 것, 졸린 감정 등 다양한 감정들이 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요의 느낌을 벗어나서 많은 장르의 노래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동요집에 대해 최승호 시인은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시낭송 대회에 참여했는데 남미 쪽에 래퍼시인이 많더라. '시인들이 래퍼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음유시인의 시대로 돌아가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자기가 시를 쓰고 노래를 만들고 자기가 노래를 하는 그런 시대로 돌아가는 건가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돌아와서 제가 생각하던 건 이런 거였다. 동요가 너무 오랫동안 안 변한 거 아닌가. 그 시대가 변해가는데 동요는 그대로 있는 거 같은 느낌이다. 재미있고 신나고 웃음을 줄 수 있는 형식을 찾다 보니까 랩이 좋겠더라. 힙합을 듣기 시작했다. 1년 동안 작사하는 동안에 한글이 소리글자인데 소리의 맛이라는 게 있다. '알콩달콩', '동그랑땡' 등 아주 맛깔스러운 말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해방감을 줄 수 있는 동요를 만들었다"며 "뮤지가 한국 동요사에 한 획을 긋는 것 같다.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뮤지는 또 이 랩 동요집의 반응에 대해 "제가 딸이 둘이 있는데 모두 이 동요들을 다 외웠다. 또, 주변사람들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전에 엄마들이 따라 부른다. 좋다고 하더라. 엄마들이 아이들과 말놀이 계산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아이가 부르기 전에 엄마도 같이 부른다고 생각했을 때 단어나, 사운드도 세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랩 동요집은 듀오 UV 유세윤, 개그우먼 김지민, 여성듀오 제이레빗, 옥상달빛,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김영우가 참여해 다양한 색을 냈다. 이와 관련 뮤지는 "많은 분들이 돈도 받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특히, 김영우 씨는 노래가 너무 좋다고 감동적이라며 울기도 했다. 또 한가지 어려웠던 점은 가수 분들이 한번 웃음이 터지면 1시간 정도는 녹음을 못한다"고 회상했다.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말놀이 동시집'과 '말놀이 동요집'의 저자 최승호 시인과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뮤지가 만나 '랩 동요'라는 새로운 형식의 동요집을 발매했다. 동요집의 가사는 최승호 시인이 썼고, 작곡은 UV의 뮤지가 맡았다. 기존의 착한 동요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꾀했는데 힙합, 탱고, 삼바, 컨트리, 재즈, R&B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엮어냈다.
중앙북스 29일 발간.
[가수 뮤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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