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한국의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가 폭풍 드리블로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이승우는 2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JS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해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환상적인 드리블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4-1-4-1 포메이션에서 이승우는 최전방 ‘1’의 원톱 역할을 맡았다. 포지션은 ‘포워드’였지만 사실상 ‘프리롤’에 가까웠다.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이 꼼꼼한 간격을 유지할 때 이승우는 하프라인 근처에 홀로 남아 역습에 대비했다. 이는 이승우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는 엄청난 드리블이 장기다. 이승우는 지난 해 16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도 엄청난 드리블로 상대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이승우는 몇 차례 드리블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전반 35분경 선보인 35m 드리블이 돋보였다. 이승우는 마치 자신의 우상인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처럼 치고 들어갔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이승우는 우루과이 수비수 1~2명을 제친 뒤 3번째 수비수와의 경합과정에서 넘어져 파울을 얻어냈다. 1m만 더 치고 들어 갔어도 페널티킥이 될 수 있었다.
동시에 이승우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의 차세대 기대주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다. 연령대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먼 거리에서 수비수를 달고 뛸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개인기가 좋은 우루과이도 이승우처럼 드리블을 하진 못했다.
다만, 작은 체구로 인해 원톱임에도 공중볼에 가담하지 않고 몸 싸움에서도 자주 밀리는 모습은 향후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였다. 1살 위 형들과의 대결이었지만 프로에서는 나이가 핑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이승우에 대해 “시간이 필요한 유망주”라고 했다.
이승우도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17분이 되자 이승우를 벤치로 불러 들였고, 이승우는 자신의 교체가 불만스러운 듯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벤치에 잠시 앉는 듯 하다가 다시 일어서 그대로 라커룸으로 먼저 걸어 들어갔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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