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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박정진과 권혁이 막아주면서 이기는 패턴이 생겼다. 그게 성적 나온 가장 큰 요인이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꼽은 4월 순항 이유는 박정진과 권혁의 존재였다.
김 감독은 1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4월 한 달을 돌아봤다. 한화는 4월까지 13승 11패로 순항했다. 2001년 이후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한 것. 순위도 공동 4위다. 지난 5년 연속 4월 승률 3할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김 감독은 이날도 오전 11시부터 경기장을 찾아 훈련을 지켜봤다.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타격 훈련 중인 타자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원래 계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1승이 부족하다. 놓친 경기가 많다"면서도 "예전에 잡을 수 없었던 경기를 잡았다. 그만큼 힘이 생겼다. 박정진과 권혁이 막아주면서 이기는 패턴이 생겼다. 그게 성적 나온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배영수와 송은범, 미치 탈보트가 좋지 않았지만 박정진과 권혁이 뒤에서 막아주면서 확실히 잡았다"며 "권혁은 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 요즘 같으면 야구장 나오는 게 재미있을 것이다"며 웃었다.
권혁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최근 5경기(9⅔이닝)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쾌투를 선보였다. 박정진도 15경기에서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고, 최근 5경기(10이닝)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부정할 수 없는 한화의 필승 방정식이다. 이들의 활약 없이 올 시즌 달라진 한화를 설명할 수 없다.
전날 선발투수 안영명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은 김 감독. 안영명은 올 시즌 선발 전환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규정이닝에 진입하며 다승(4승)과 평균자책점(1.69)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안영명은 어제 KIA전 처럼 컨트롤이 되면 두말할 게 없다. 최근 들어 가장 좋았다. 좋은 공을 던지더라"며 칭찬했다. 이어 "5월은 하루하루 싸움이다. 여유 갖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윤규진이 돌아오고 정근우가 정상 궤도에 올라와서 테이블세터진이 구축되면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5월 목표에 대해 "많이 이겨야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늦어도 윤규진이 15일까진 돌아올 것으로 본다. 권혁이 조금만 더 고생하고, 송은범과 배영수, 탈보트가 확신이 서게끔 해줘야 한다. 셋이 잘 버텨주면 싸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선발 등판한다. 지난 3년간 뛴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첫 등판이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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