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 "어제 승리, 2~3승 가치 있다"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어제(4월 30일) 넥센전 승리는 2~3승의 가치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어제 1승은 2~3승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넥센전서 4-2로 이겼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았고, 7회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3이닝 무실점 세이브에 성공했다. 특히 좌익수 짐 아두치가 넥센 윤석민의 홈런성 타구를 건져내 2루타로 막은 것, 이어진 안타 때 중견수 김민하의 기막힌 송구로 실점을 막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 감독은 "(심)수창이는 쓸 생각이 있었다"며 "개인과 팀 모두에게 도움 되는 값진 승리였다. 수창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삼진 잡으니 기분 좋더라"며 웃었다. 이어 "수창이는 자세가 돼 있다. 모든 걸 태연하게 받아들인다"며 "아픈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그래서 여러모로 뜻깊은 승리다. 불펜이 강하지 않아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아두치의 수비와 김민하의 송구도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창이에게도 좋은 기운이 온 것 같다. 안 그래도 어제 수창이 아버님이 3년 만에 경기장에 오셨더라. 얼마나 기쁘셨겠냐"며 "어제 1승은 2~3승의 가치가 있다. 선수들이 맡은 위치에서 잘하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준다. 특히 백업 선수들이 잘해줬다. 아두치와 박종윤이 빠졌을 때 생각보다 잘 버텨줬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욕심 내지 않는다"며 "손아섭이 잘 치면 다른 타자들이 안 맞을 수도 있다. 기존 선수들 안 맞을 때 손아섭이 해주면 된다. 지금 하위타선도 잘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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