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4월까지 13승 13패를 거두며 5할 승률을 유지했던 LG가 5월 첫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LG는 지난 1일 잠실 넥센전에서 2안타 1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유일한 득점도 3회말 최경철의 좌월 홈런으로 올린 것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이 경기 후 "오늘 타격이 부진해 패했다.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면목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LG는 2일 잠실에서 넥센과 시즌 2차전을 벌인다. 상대 선발투수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 지난 해 20승을 거둔 밴헤켄은 올해 3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LG로선 쉽지 않은 한판이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 타격이 부진한 것에 대해 "팀이 전체적으로 잘 맞지 않으니까 선수들이 어떻게든 잘해보기 위해서 급하게 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내 탓이오'를 외쳤다. 양상문 감독은 "사실 이병규(9번)와 이진영은 피로가 와서 어제(1일)가 쉬어야 할 시점이었는데 빼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어제 타선이 조금 좋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선수 기용 권한이 있는 자신에게 탓을 돌렸다.
올해 1번타자로 거듭난 오지환의 페이스도 주춤하기는 마찬가지. 시즌 타율이 .252까지 떨어진 상태다. 양상문 감독은 "지환이는 타율이 떨어지면서 초반보다 급해졌다. 초반에는 안타도 치면서 볼넷도 많이 골랐는데 이제는 1~2구를 많이 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타자들이 일단 출루를 해야 한다"라는 양상문 감독의 말에서 지금으로선 특별한 처방전을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날 LG는 내야수 양석환과 윤진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백창수와 김영관을 콜업했다. 김영관은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또한 이병규(9번), 이진영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다. 밴헤켄을 맞아 문선재, 정의윤 등 우타자 중심으로 타선을 재편한다.
[양상문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