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박정진 타격, 페널티 받아야 해."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1일)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박정진의 데뷔 첫 타석에 대해 "페널티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박정진은 전날 지명타자 최진행이 좌익수 수비에 들어가는 바람에 타석에 서게 됐다.
상황은 이랬다. 7회말 박정진이 타석에 들어서자 홈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롯데 이인복의 초구 볼을 잘 골라낸 박정진은 2구째를 흘려보낸 뒤 3구째 바깥쪽 공에 헛스윙을 했다. 4구째를 커트해내자 관중석에서 어마어마한 함성이 터졌다.
곧이어 박정진은 이인복의 5구째를 잘 받아쳤다. 타구는 투수 이인복의 글러브를 맞고 느리게 흘러갔다. 웬만한 타자라면 충분히 내야 안타가 될 상황. 결국 유격수 땅볼로 아웃이었다.
이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치지 말라고 했다. 떨어져서 가만히 서 있으라고 했는데"라며 "정말 열심히 뛰더라"고 말했다. 혹여 박정진이 부상이라도 당할까 염려한 것. 김 감독은 "사실 박정진을 좀 더 길게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가쁘게 숨을 쉬더라. 그래서 일찍 바꿔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제는 불펜 활약이 컸다. 송창식과 정대훈, 김기현 모두 나름대로 잘해줬다. 정대훈도 점점 안정을 찾아 가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어 "정범모는 잘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이제 슬슬 풀리는가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전날 경기 도중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정범모는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희근이 정범모의 자리를 메운다.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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