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 선발진에 가세한 송신영(38)의 호투가 예사롭지 않다.
송신영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3-1로 승리했고 송신영은 3승째를 챙겼다. 선발 전환 후 3연승을 거둔 송신영의 평균자책점은 0.92에 불과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면서 "송신영이 생각한 것보다 호투했다. 사실 고전할 거라 생각했다. 본인에게도 자신감을 갖는 투구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당시 송신영은 7이닝 동안 투구수 79개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8회말 조상우를 구원 투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7이닝 동안 79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더 던졌으면 했는데 본인이 힘들어 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송신영의 거듭되는 호투에 대해 "제구력과 완급조절이 좋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이야기한 염경엽 감독은 "물론 투수에게 첫 번째는 직구 구위다. 송신영은 볼끝이 괜찮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송신영은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불과하지만 볼끝이 약하지 않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어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LG엔 이병규(9번), 정성훈, 이진영 등 베테랑 타자들이 많아 수싸움 대결도 볼만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송신영에게 "서로 머리싸움만 하면 너도 힘들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던져라"고 주문했다고.
앞으로도 송신영의 활약은 계속될까.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기대치를 높이지 않았다. 그는 "7승만 해도 성공이다. 5선발 투수는 13승 정도를 기대한다. 몇 명이서 나눠서 해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송신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