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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변요한의 위상이 단 6개월 만에 달라졌다.
변요한은 지난해 10월 초 열린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 당시 5대5 가르마를 하고 조용히 구석 자리에 앉아있었다. 당시 임시완, 이성민 등 기존 인기 배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상대적으로 그늘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약 6개월 만에 원톱 주연에 자리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극본 이진매 연출 권석장)에 방명수 역으로 캐스팅된 것은 물론, 심지어 '모두의 남친' 역할이다.
극중 변요한은 인기 웹툰 작가이자 구여친들이 사랑했던 모두의 남친 역으로 출연, 단연 청일점 캐릭터다. 변요한은 기존 남자 주인공 2명으로 구성된 드라마 현장과 달리 모두의 남친 역할이기에 장지은, 송지효, 이윤지, 류화영 사이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분명 6개월 전에는 '미생'에서 이름도 잘 모르고, 얼굴도 생소한 배우였다. 앞서 독립영화 '들개'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며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그에 대해 '충무로가 발견한 보물'이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브라운관 필모그래피가 전무해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미생'을 통해 전무후무한 개벽이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은 물론, 삭막한 정글같은 사회생활 속 꼭 한 명쯤 있었으면 하는 캐릭터를 재치있게 표현했다. '미생'이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낸 다큐형 드라마이기에 정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한석율 캐릭터를 통해 극의 생동감과 활기를 줬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변요한의 연기력이 크게 뒷받침한 결과다. '미생'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독립영화라는 뿌리를 계속 강조하며 자신을 스스로 낮추며 '스타'라는 단어에 지극히 경계했다. 이어 지난 3월 개봉한 홍석재 감독의 영화 '소셜포비아'에서는 SNS에 경종을 울리는 지웅 역할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변요한은 29세였던 지난해를 돌이켜보며 "아홉수라는게 꼬리표처럼 있어서인지 힘들었다"고 고백, "그동안의 것들을 비워내는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워내고 채우는 무명의 시기를 딛고 일어나 원톱배우로 성장했다.
또 그는 '구여친클럽'이 미처 첫 방송도 하기 전에 이후 차기작 캐스팅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연출 신경수)에 출연 제의를 받고 검토 중이다. '미생'으로 시작해 '구여친클럽'으로 더욱 활약할 변요한은 케이블채널에 이어 지상파 진출을 앞두고 있다.
[변요한, 장지은 송지효 변요한 이윤지 류화영(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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