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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 민진당(民進黨) 주석이 주리룬의 방중을 앞두고 폭탄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민진당 주석 차이잉원(蔡英文)이 지난 2일 중국 대륙행에 오른 대만 국민당 주석 주리룬(朱立倫)을 두고 '양안관계는 국공관계가 아니다'고 발언하며 주리룬을 견제했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4일 보도했다.
차잉원은 3일 대만 현지 발언에서 "양안관계는 바로 양안관계이고, 그것은 국공관계가 아니다"며 "양안관계를 국공화(國共化)해선 안되며 권력귀족화, 블랙상자화해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이어 민진당은 또 다른 고위관계자를 통해서는 주리룬이 양안논단에서 '92컨센서스(하나의 중국)의 기초 위에서 대만이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자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만 지도자가 처음으로 '92컨센서스'를 대만이 국제조직에 참여하는 전제로 사용한 것"이라며 "주리룬의 이번 대륙행은 투항(投降)의 길과 같다"고 논평하기도 했다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한편 이러한 대만 민진당에 대해 3일 대만 국민당은 대변인을 통해 "국공관계는 당연히 양안관계와 같을 수 없고, 양안평화는 더욱이 국민당 일당의 책임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도 "그렇다면 양안관계에서 왜 민공(民共)관계는 없는 것인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이번 설전을 두고 "민진당이 국공논단에 의혹이 있다면 보다 건설적이고 전망있으며 실행가능한 양안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비판에서 그쳐서만은 안 될 것"이라는 논평을 전했다고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주석의 폭탄 발언에 대해 "도발에 능한 민진당이 또 한번 특기를 뽐냈다"는 평론을 붙여 중국에 보도했다.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사진 = 중국 심천위성(시나닷컴 동영상)]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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