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넥센 우완투수 김동준(23)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김동준은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3-4로 뒤진 6회초 선발투수 문성현을 구원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동준은 6회 타선이 대거 5득점하면서 승리요건을 성립했다. 7회부터 후속 투수들이 삼성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김동준에게 구원승이 주어졌다.
김동준은 1992년생으로 올해 만 23세 영건이다. 대신중, 부경고를 졸업하고 2012년 전체 9라운드 79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그동안 그렇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4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
올 시즌에도 이날 전까지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45에 그쳤다. 11이닝을 던지면서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안타 7개와 볼넷 4개도 있었지만, 장점이 확인되면서 1군에 머물렀던 상황.
결국 스스로 행운을 잡았다. 6회 마운드에 올라온 김동준은 구자욱을 유격수 플라이, 진갑용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해민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도루를 허용한데다 포수 실책까지 겹쳐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상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넥센의 6회말 역전 흐름을 만들었다. 타선의 도움을 얻어 거둔 구원승이었지만, 6회 호투했기에 역전 발판이 마련됐다. 데뷔 첫 승을 위해 던진 공은 20개.
넥센은 여전히 토종 투수진의 층이 두텁지 않다. 김동준 같은 투수가 성장해야 넥센의 미래가 밝아진다.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따낸 김동준. 앞으로도 2015년 어린이날을 잊지 못할 듯하다.
[김동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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