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피어밴드로선 패배 속에서도 소득이 있었다.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한 피어밴드는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피어밴드는 이날 전까지 6경기서 33⅓이닝을 소화, 3승2패 평균자책점 3.78로 좋았다. 3경기 연속 무패행진. 다만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2경기에 불과했다. 패배한 2경기는 모두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어느 정도 내구성을 인정 받았다.
나쁘지 않았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추가했다. 1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우동균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삼진을 솎았지만, 최형우에게 볼카운트 3B1S서 몰린 게 화근이었다. 몸쪽 낮은 코스에 144km 직구를 넣었다. 피어밴드로선 최선의 선택. 그러나 최형우가 잘 쳤다. 중월 투런포.
피어밴드는 박석민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승엽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구자욱, 이지영,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우동균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이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수는 불어났다.
피어밴드는 4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측 인정 2루타를 맞았다. 이지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박해민, 김상수를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 그러나 우동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나바로를 좌중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박석민과 이승엽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6회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월 3루타를 맞은 것. 우익수 문우람이 잘 쫓아갔지만, 마지막에 타구를 글러브에 넣지 못했다. 결국 이지영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박해민과 김상수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7회 시작과 동시에 김동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117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조합이었다. 직구는 최고 145km까지 찍혔다. 5회까지 이미 100개의 공을 뿌리면서 6회 등판이 쉽지 않을 수 있었지만, 6회까지 스스로 마무리했다. 1점을 더 내줬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투구. 비록 패전을 당했지만, 피어밴드는 밴헤켄과 함께 넥센에 몇 되지 않는 '계산되는' 선발투수임이 틀림 없다.
[피어밴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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