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계속해서 빈타에 허덕이던 kt 위즈가 앤디 마르테의 부상 복귀와 트레이드로 타선의 구색을 갖췄다. 또 4번 타자 김상현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침체에 빠졌던 용덕한까지 완벽히 부활하며 kt 타선의 무게감이 더하고 있다.
kt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활발한 타격 속에 8-5 승리를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기나긴 10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4승(26패)을 따냈다.
kt는 5일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마르테가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전부터 5타수 4안타(2루타 2개)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가뜩이나 힘이 부족한 kt 타선에 마르테의 복귀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이날도 마르테는 두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이 2-3으로 추격하는 발판을 놨다.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마르테는 5회와 6회에도 모두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마르테는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무려 8안타 경기를 했다.
마르테는 복귀 이후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 다짐을 복귀 경기부터 계속해서 실천하고 있는 마르테다.
kt 조범현 감독도 “마르테의 부상이 길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마르테는 왜 자신이 kt의 핵심 타자인지를 입증하고 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우완투수 박세웅을 트레이드로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장성우와 하준호, 이창진, 최대성, 윤여운을 받은 kt는 트레이드 효과도 점차 보고 있다.
특히 하준호의 활약이 눈부시다. 하준호는 트레이드가 이뤄진 다음날인 3일 수원 NC전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리며 적응을 시작했다. 이후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비록 팀은 역전패했지만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준호가 적응을 빠르게 마치자 조 감독은 이날 부진이 길어지고 있던 이대형을 2번 타순으로 내리고 하준호를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이 됐다.
하준호는 첫 타석부터 최근 선발 전환 후 4연승을 질주 중인 한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며 시작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나가더니 빠른 발을 이용해 이대형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마르테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기록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비록 점수로 연결되는 안타는 아니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100% 활용하며 kt에서 핵심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하준호는 5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하준호가 살아나자 최근 침묵이 길어졌던 이대형도 멀티 안타를 때리는 등 서서히 침체에서 벗어나는 효과도 나오고 있다.
5일 경기서 홈런 1개 포함 15안타를 때렸던 kt는 6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이 점차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역전 기회였던 5회초 1사 만루에서 그동안 극도의 부진한 타격을 보였던 용덕한이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는 등 확실히 이전보타 타선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용덕한도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 감독은 “공격에서 팀 배팅이 되고 있고, 작전 수행도 좋아지고 있다”며 타선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몇몇 선수가 합류했을 뿐인데 타선에 힘이 더해졌고, 대타를 쓸 수 있는 자원도 많아졌다. 또 다른 타자들도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이제 kt는 어느 정도 타선의 구색을 갖췄다. 아직 가용 폭이 깊어진 것은 아니지만 불과 지난주보다 답답함은 많이 줄어들었다. 이제 kt 타자들이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꾸준함을 유지, 승리로 연결하는 일만 남았다.
[앤디 마르테(첫 번째 사진), 용덕한(두 번째 사진).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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