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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자극적이지만 한없이 사랑스러운 19금 로맨틱 코미디가 등장했다. ‘연애의 맛’ 속 길신설의 말처럼 ‘달콤하고도 맛있는 연애’를 다룬 영화가 개봉하는 것.
‘연애의 맛’(감독 김아론)은 겉으로는 멀쩡한 외모와 스펙의 뇌섹남이지만 여자 속만 알고 정작 여자 마음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거침없는 성격으로 여성 불모지인 금녀의 벽에 도전했지만 남성의 은밀한 곳을 진단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의 좌충우돌 코믹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개봉 전 ‘연애의 맛’은 우려를 사기 충분했다. 19금 카운셀링 무비라는 사실부터 모 아니면 도로 여겨질 만했다. 여기에 ‘먹어 봐야 맛을 알지!’, ‘대한민국에서 여자 속 제일 많이 본 남자’, ‘대한민국에서 남자 사이즈 제일 많이 아는 여자’ 등의 자극적 카피들이 더해져 단순히 자극적이기만 한 영화는 아닌지 걱정을 불러 일으켰다.
공개된 ‘연애의 맛’은 이런 걱정을 날려버리기 충분했다. 19금으로 자극적인 맛을 냈지만, 기본 베이스는 연애에 미숙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상큼,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였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적정 수위를 지키며 19금 소재와 대사를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포장마차 신이 압권인데, 길신설이 자신의 전문의적 소견을 동원해 생판 모르는 남성들의 사이즈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는 장면은 거북함이 아닌 유쾌함을 안긴다. 여기에 이론에 있어서는 성 전문가인 두 배우들의 돌직구 대사들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19금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점도 ‘연애의 맛’을 더욱 맛있게 만든다. 예쁜이수술 1인자인 산부인과 의사, 성기 확대 전문가인 비뇨기과 의사가 주인공이지만 이들의 성적 견해와 에피소드 보다는 인간적 고뇌와 상처 치유에 더 집중한다.
물론 ‘연애의 맛’은 충분히 자극적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진국인 사랑 이야기가 숨어 있다. 19금 양념이 잘 뿌려진 곰탕 같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바로 ‘연애의 맛’이다.
[영화 ‘연애의 맛’ 스틸. 사진 = 와우픽쳐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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