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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한밤의 TV연예'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개그맨 장동민이 모욕 발언으로 자신을 고소한 삼풍백화점 생존자에게 손 편지를 건넸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를 해명했다.
6일 밤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에서는 개그맨 장동민의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모욕발언 논란을 취재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도현과 장예원은 "이번 소식은 옹달샘 막말 파문 관련 소식이다. 지난 주 '한밤'에서 방송을 했었는데, 방송 이후에 몇 가지 오해가 있었고 그 중에 과도한 추측들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일중은 "그래서 그 오해를 풀고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순서를 준비했다. 모쪼록 이 방송이 장동민은 물론이고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소식 전하겠다"며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김일중은 "지난 주 '한밤'은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를 모욕하는 발언을 해 고소를 당한 사실을 방송했다. 그런데 지난 방송 중 장동민이 고소인에게 손 편지를 건넸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른 오해가 불거졌는데, 옹달샘의 막말 파문 방송 후 논란이 된 부분을 다시 한 번 짚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4월 27일 오후, 장동민이 3시간을 기다려 고소인에게 사과의 편지를 전달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한밤'에선 장동민으로부터 편지를 전해 받은 변호사 사무실 직원의 '사무실에서 3시간 대기한 것처럼 말을 했는데 30초도 안 있었다'는 말을 전달했는데, 바로 이 30초 정도 머물다 갔다는 말이 논란이 됐다"며 "장동민 측은 손 편지를 전달한 뒤 고소인 측의 연락에 대비해 상당시간 건물 주변에서 기다렸다며 방송 내용을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소인 측 변호사는 "그게 사건의 핵심이 아닐뿐더러, 중요한 것도 아닌데 '한밤'이 조작했다는 둥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냐?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우리는 말 그대로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는 거잖냐. 이거는 형국자체가 어이없는 상황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27일 장동민 측에게 받은 '지인 분께서 번호를 알려줘서 연락드렸다. 허락 없이 연락드려 죄송하다. 연락 가능할 때 전화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기다렸으면 우리도 죄송하지. 솔직히 내가 3시간 얘기를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리고 34층 사무실에서 아래가 보이냐?"라고 유감스러워했다.
이에 '한밤' 제작진은 CCTV를 확인할 수 있는 변호사 사무실 건물 관리자를 찾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다시 돌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고, 그는 "30초에서 40초 있다가 내려왔다"고 답했다. 장동민 일행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변호사 사무실 직원에게 손 편지를 전한 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30~40초였다는 것.
그러자 김일중은 "실제로 건물 근처에는 기다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하지만 장동민의 문자 한 통과 그 이후 이뤄진 30초 정도의 만남만으로 그가 3시간을 기다렸다는 걸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며 "물론 장동민 측에 확인했다면 알 수 있었을 거다. 실제로 이와 같은 지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일중은 "27일, 장동민이 고소인에게 손 편지를 전달하기위해 기다린다는 기사가 보도된 직후 한밤 취재진은 고소인 변호사 측에 손 편지의 배달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장동민 소속사 측의 설명을 듣고 싶어 연락을 취했는데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 28일, 장동민 소속사 측에 다시 한 번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직접 소속사를 찾아갔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장동민 측 입장을 수차례 확인하려 노력했지만 들을 수 없었던 거다. 이 일련의 확인 과정이 편집상 빠졌던 거다"고 설명했다.
김일중은 "사실 지난 방송에서 우리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30초냐 3시간이냐 하는 기다림의 시간이 아니었다. 고소인이 손 편지를 전달받은 시점은 장동민이 편지를 건넨 이틀 후인 29일. 그런데 고소인은 편지의 존재를 변호사를 통해 안 게 아니었다. 손 편지를 받아 열어보기도 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알았던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고소인 측 변호사는 "기자들 전화가 수십 통 와있었는데, 그때 바로 처음 받은 게 있잖냐. 전화를 받았는데 갑자기 '기자회견 한다는데 아냐?'고 묻더라. 그래서 '무슨 기자회견이냐?'고 물었더니 '7시에 한다는데 모르냐?'고 하더라. 일방적인 손 편지와 비슷하게 일방적인 사과의 자리라고 해서 좀 나로서는 많이 당혹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일중은 "진심을 담았다는 손 편지와 긴급히 이뤄진 사과 기자회견. 하지만 그의 진심과는 달리 고소인 측은 예상치 않은 곤란을 겪었다는데"라고 말했고, 고소인 측 변호사는 "사람들이 '왜 사과를 안 받아 주냐?'고 한다. 그리고 기자들이 27일부터 나한테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언제 고소 취하할거냐?'다"라고 토로했다.
고소인 측 변호사는 이어 "'왜 사과를 안 받느냐. 이렇게 사과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글들 하나하나가 그분한텐 비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용서를 강요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며 "장동민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거는 나로서도 당연히 좋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일중은 "여성비하 발언 이후 또다시 위기를 맞은 장동민. 이례적으로 빨랐던 그의 사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언론만을 향한 사과라는 지적도 있다. 정작 고소인이 소외된 사과라는 건데, 우리는 장동민의 진심이 고소인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오늘(6일) 소속사 측과 인터뷰를 약속했다. 하지만 소속사가 돌연 약속을 취소했는데, 장동민 소속사로부턴 지난 주 배포한 보도자료로 입장을 대신한단 답만 들을 수 있었다"고 취재 내용을 갈무리했다.
이 같은 취재 내용에 윤도현은 "우리가 편집 과정에서 빠졌던 것들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일중은 "일부 언론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한밤'에서 고소인 측의 말만 일방적으로 혹은 과장해서 전했다고 보도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장예원은 "무엇보다 이 논란의 본질이 흐려지거나 생존자에 대한 악플들이 비난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텐데"라고 우려했고, 김일중은 "그렇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일을 통해서 진정한 사과란 대중이나 언론이 아닌 사과를 받아야 되는 당사자를 오롯이 향할 때 완성된다는 점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도현은 "장동민이 이번 기회를 더욱 성장해서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분의 마음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사진 = SBS '한밤의 TV연예'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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