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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지난달 30일 개막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해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각종 수상작과 화제작이 쏟아지며 열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오는 9일 막을 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다섯 편의 작품을 살펴봤다.
이정현 주연의 블랙 코미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동아시아 영화 전문 비평가 토니 레인즈는 “멜로드라마의 최루성과 정치풍자의 결합을 통해 블랙코미디의 공식을 전복시킨 작품이다. 웃기지만 충격적이고 때론 잔인한 이 작품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힘으로 충만하다”고 호평했다.
안국진 감독은 단편영화 ‘더블 클러치’로 수상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대상(ZIP&상)에 이어 한국경쟁 대상의 영예까지 안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최단 속도로 전 회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던 화제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남다른 손재주로 엘리트의 삶을 꿈꿨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블랙 코미디물이다. ‘범죄소년’ 이후 3년 만에 주연작으로 돌아온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의 추천으로 시나리오를 읽은 후 1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억척스러운 생활의 달인 수남 역으로 특유의 개성 강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반기 개봉.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는 한국경쟁 부문에 오른 10편의 작품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춘희막이’는 현금 일천만 원, 현물 이천만원 상당의 배급 및 마케팅 지원과 개봉 시 최소 2주 이상 아트하우스관 상영을 보장하는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담당은 “‘춘희막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픽션보다 더 극적으로 삶의 단면을 그려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춘희막이’는 홍역과 태풍으로 두 아들을 잃은 본처 최막이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후처가 된 김춘희, 두 여인이 남편을 잃고 함께 살아가는 기구한 운명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박혁지 감독은 2년간 경북 영덕의 최막이 할머니 집에서 두 여인의 기구한 삶과 운명을 카메라에 담았다. 두 할머니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세상을 살아내는 모습을 시종 담담한 터치로 어루만진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영화계에서는 일찌감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 열풍을 이을 작품으로 평가했다. 올 가을 개봉.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인사이드 르윈’의 스콧 루딘 프로덕션 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세대공감 코미디 ‘위아영’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에서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프란시스 하’로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위아영’은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조쉬(벤 스틸러)와 그의 아내 코넬리아(나오미왓츠)가 어느 날 나타난 자유로운 힙스터 커플 제이미(아담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면서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에너지와 열정을 다시금 회복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유쾌하고 위트 있는 코미디.
예매 열기에 이어 상영이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전회 상영 분이 매진됐다.
“재밌었어요! 던져주는 메시지도 배우들의 연기도 만족합니다” “완전 재밌었음. 영화제에서 봤는데 나중에 극장에서 다시 볼 생각. 올해 꼭 봐야 할 영화임. 별점 10에 10점” “be myself.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등 호평을 이끌어냈다. 5월 14일 개봉.
‘어바웃 타임’ 리차드 커티스 각본, ‘빌리 엘리어트’ 스티븐 달드리 감독 연출의 영화 ‘트래쉬’는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000여 객석을 가득 채우며 야외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트래쉬’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희망을 주우며 살아가는 세 소년이 우연찮은 기회로 비밀이 담긴 지갑을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작품.
영국 인디펜던트지, 미국도서관협회 등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이자 전세계 12개국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데다 ‘빌리 엘리어트’ ‘더 리더’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팬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5월 14일 개봉.
‘인 어 베러 월드’ 수잔 비에르 감독의 신작 ‘세컨 찬스’는 해외 유수 영화제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컨 찬스’는 정의감 넘치는 형사가 갑작스레 죽은 아들과 최악의 환경에 방치된 범죄자의 아들을 바꿔 치기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충격 드라마.
“이 작품은 반드시 관객들의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el Film) “심장을 관통하는 통찰력 있는 심리 드라마”(The List) “견고하게 짜인 스릴러”(The Playlist) 등 외신의 호평이 쏟아졌다.
전주에서 관람한 관객 역시 “무엇이 옳은 일인가 가치판단에 대한 생각이 많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JIFF 이틀 간의 영화 중에서 최고” “세컨 찬스가 역시 독보적,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영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6월 11일 개봉.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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