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시즌 4승에 실패했다.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멈췄다. 그러나 누구도 그를 비난할 수 없다. 투혼의 115구는 소사의 책임감이었다.
소사는 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무려 115구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4 동점이던 7회 물러나 시즌 4승은 실패했다.
소사는 이날 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었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빠진 데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까지 부진한 상황. 소사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이날 7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 자칫 두자릿수 연패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소사의 전력투구는 당연했다.
이날 소사는 최고 구속 157km 빠른 공(59개)과 슬라이더(34개), 포크볼(20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1회부터 가장 빠른 공을 던지며 두산 타선에 맞섰다.
출발은 좋았다. 소사는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과 정수빈을 각각 중견수,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오재원은 루킹 삼진 처리했다. 특히 오재원을 상대로 연달아 155~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위력을 자랑했다.
문제는 2회.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양의지에 좌익선상 2루타, 홍성흔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최주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김재환의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바람에 안타가 됐다. 2사 1, 3루 위기. 후속타자 김재호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로 순식간에 2점을 더 내줬고, 2사 3루 위기도 계속됐다. 후속타자 민병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좌익수 정의윤의 호수비가 소사를 살렸다. 그러나 4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김재환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4점째를 내줬다.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 실패가 확정된 것. 계속된 1사 2루 상황에서는 김재호와 민병헌을 연달아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소사는 5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오재원에 볼넷을 내줬다.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홍성흔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98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선두타자 최주환과 김재환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50km대 빠른 공은 그대로였고, 130km대 슬라이더도 곁들였다. 후속타자 김재호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15개. 계투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 이닝이라도 더 버티려 했던 투혼이 인상깊었다.
소사는 7회부터 정찬헌에 마운드를 넘겼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과 4승은 무산됐지만 팀을 위해 버티고 또 버텼다. 에이스의 책임감이었다. 팀도 연장 11회 끝에 6-4 승리를 거두고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소사가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소사의 115구 투혼은 분명 눈부셨다. 이것이 에이스의 책임감이다.
[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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