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kt 위즈 엄상백(19)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비록 5회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씩씩하게 던지는 엄상백의 투구는 어려움을 겪는 kt 선발진에 단비가 됐다.
엄상백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2개였다.
엄상백은 kt 조범현 감독이 선발투수 후보로 테스트 중인 고졸 신인이다. 덕수고를 졸업한 엄상백은 지난해 kt의 신인 1차지명으로 선택된 선수다. 덕수고 에이스로 청룡기 3연패를 이끌었고, 지난해 청룡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또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엄상백의 프로 데뷔전은 지난달 26일 수원 넥센전이었다. 그는 당시 3⅓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엄상백이다.
그러나 조 감독은 엄상백의 데뷔전을 두고 “첫 선발치고 차분히 잘 던졌다”면서 “젊은 선수들은 경기 후 결과분석을 잘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후 한 차례 구원 등판 후 엄상백은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박세웅이 지난 2일 롯데로 트레이드되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은 3일 수원 NC전이었다. 그러나 그는 2이닝만을 던지며 4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제대로 된 선발투수 시험이라고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본격적인 선발투수로서 테스트를 받았다. 엄상백은 최근 불붙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4⅓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5회를 채우지 못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하지는 못했지만 한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였다.
이날 엄상백은 82개의 공을 던지며 속구와 슬라이더를 각각 31개씩 구사했다. 또 체인지업도 적절히 20개를 섞으며 세 가지 구종을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엄상백은 이날 3회가 가장 아쉬웠다.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도 정근우 타석 때 보크를 범했다. 1사 2루로 바뀐 뒤 엄상백은 정근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김경언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김상현이 달려와 이 타구를 잡았다. 1루 베이스는 빈 상황. 결국 뒤늦게 엄상백이 커버를 들어갔지만 늦었다.
어수선한 상황을 맞은 엄상백은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도 엄상백은 4회 조인성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3실점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엄상백을 두고 “(타자들에게) 많이 맞으면서 커야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며 아쉬웠던 투구를 복기하며 성장하는 경험으로 삼길 바랐다.
조 감독은 평소 팀 내에 아직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좋은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 많다고 말했다. 엄상백도 그 중 한 명이다. 비록 이날 아쉬운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 경기도 엄상백이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