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삼성 피가로, QS실패 속 돋보인 9K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퀄리티스타트보다 탈삼진이 돋보였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볼넷 4실점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피가로는 올 시즌 7경기서 5차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공동 1위 조쉬 린드블럼(롯데), 헨리 소사(LG)에 이어 이 부문 3위. 4월 24일 부산 롯데전(6이닝 5실점 패전) 이후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7이닝 2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는 1차례였지만, 기본적으로 6~7이닝을 가볍게 소화하며 2~3점 이내로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이날은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 실패.

1회 고종욱을 1루수 땅볼, 박헌도를 3루수 땅볼,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박병호, 유한준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했다. 윤석민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선두 김하성을 삼진 처리한 뒤 박동권과 김지수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퍼펙트.

4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가 깨졌다. 첫 피안타는 홈런이었다. 박헌도에게 볼카운트 1B2S서 구사한 151km 직구가 몸쪽으로 잘 들어갔지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2사 후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윤석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대량실점을 피했다. 5회에는 다시 위력을 찾았다.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 박동원을 삼진, 김지수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피가로는 6회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박헌도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 박병호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유한준을 풀카운트 접전 끝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피가로는 김하성마저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피가로는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풀카운트서 7구 접전 끝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동점 위기. 결국 문우람 타석에서 왼손투수 백정현으로 교체됐다. 백정현, 심창민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피가로가 4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 머신이지만, 이날만큼은 9개의 탈삼진이 돋보였다. 6회 1사 1,2루서 연속 삼진을 잡는 등 위기서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다. 6이닝 4실점이 결코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강속구와 변화구를 바탕으로 버텨냈다. 초반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지 않게 사용한 피가로는 경기중반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했다. 결국 5~6회 각각 1실점했지만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직구 65개 중 최고구속은 155km. 커브 39개와 체인지업 11개를 섞었다.

[피가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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