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박정진과 권혁이라는 필승 패턴이 생긴 게 크다."
'야신'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말이다. 역시 '정권 듀오'였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전적 17승 14패를 마크했다. 이날 한화의 승리에는 박정진-권혁으로 이어지는 '정권 듀오'의 활약이 있었다. 둘은 2⅔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박정진과 권혁을 아끼면서 이기는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은 전날(7일) 대전 kt전서 각각 1이닝 2실점, 1이닝 1실점하며 6-7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를 떨쳐내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경기 전에도 둘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오직 팀 승리만 생각했다.
이날 박정진은 팀이 7-5로 추격 당하던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2루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첫 상대 대타 민병헌에 빗맞은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자칫하면 동점 위기였다. 그러나 박정진은 침착했다.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한 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6 한 점 차 리드는 지켜냈다. 문제는 22구로 다소 많았던 투구수였다.
8회말에는 권혁이 마운드에 섰다. 전날 6-6 동점 상황에서 결승점을 내준 아쉬움은 잊었다. 8회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불과했지만 공격적인 승부로 정수빈-양의지-오재원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정수빈은 2루수 땅볼, 양의지는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고, 오재원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8회 투구수는 단 10개에 불과했다.
8회말 한화 공격. 이종환의 안타와 김회성의 적시 2루타로 격차는 4점(10-6)까지 벌어졌다. 한화 불펜은 비어 있었다. 권혁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다는 의미였다. 권혁은 9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 2루타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권혁과 조인성을 격려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권혁은 후속타자 대타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타자 김재환도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였다. 투구수도 25개로 잘 끊었다. '정권 듀오'가 한화를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구해낸 순간이었다.
[박정진-권혁(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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