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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위기의 남자' 미치 탈보트(한화 이글스)가 반등할 수 있을까.
탈보트는 9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8번째 선발 출격이다. 산적한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탈보트는 3년 전인 지난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25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로 승률(0.824)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올 시즌 7경기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8.89(28⅓이닝 28자책)로 몹시 부진하다.
특히 첫 2경기와 견줘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탈보트는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 쾌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4.02로 완전히 무너졌다. 첫 2경기 이후 5이닝을 넘긴 건 지난달 18일 NC 다이노스전뿐인데, 이날도 6점이나 내줬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배영수, 송은범과 함께 탈보트를 5월 키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배영수와 송은범은 어찌 됐든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배영수는 지난 2일 롯데전서 6⅓이닝 2실점 쾌투로 첫 승리를 따냈고, 송은범은 전날(8일) 두산전서 5⅓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탈보트는 아직 아니다. 지난 5일 kt wiz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만에 무려 7점을 주고 무너졌다. 팀은 15-8로 이겼지만 탈보트의 부진은 분명 고민거리였다. 과연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김 감독의 진단은 "구속은 3년 전보다 올랐는데, 제구가 흔들린다"는 것. 구위로 삼진을 솎아내는 게 아닌 철저히 맞혀 잡는 투구를 하는 탈보트로선 제구가 흔들린다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
일단 두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지난달 2일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 당시 탈보트는 5이닝을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는데,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이 잘 통했다. 3년 전에는 두산 상대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바 있다. 탈보트가 좋은 기억을 되살려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는 유희관.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한화전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위닝시리즈를 놓고 맞붙는 양 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누가 웃을 지 궁금하다. 탈보트가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는 건 팀과 본인 모두에게 중요하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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