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주장 이범호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지긋지긋했던 넥센전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11-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해 7월 5일부터 이어온 넥센전 11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은 15승 18패가 됐다. 반면 패한 넥센은 시즌 전적 19승 15패가 됐다.
선취점은 KIA가 따냈다. KIA는 4회초 선두타자 브렛 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최희섭의 볼넷과 함께 넥센 포수 김재현의 어이없는 2루 송구가 나오며 무사 1,3루가 됐다. 결국 KIA는 이범호가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KIA는 2사 2,3루에서 오준혁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넥센은 4회말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넥센은 4회말 박병호가 내야안타와 상대 유격수 강한울의 수비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넥센은 유한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 이후 넥센은 상승세를 탔다. 윤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한 뒤 김민성과 송성문이 아웃되며 2사 1루가 됐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김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려 4-2로 앞서갔다.
넥센은 이택근이 험버에게 헤드샷을 당하며 출루해 2사 1루를 만들었고, 고종욱이 KIA의 바뀐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6-2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1사 후 김원섭의 2루타 이후 이홍구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얻어 3-6으로 추격했다.
넥센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승부는 7회 뒤집혔다. KIA는 7회초 강한울과 필의 연속 안타, 최희섭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범호가 넥센 김영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7-6으로 뒤집혔다.
상승세를 탄 KIA는 이홍구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8-6으로 달아났다. 이후 KIA는 9회초 1사 1,3루서 김호령의 적시타, 계속된 1사 1,2루서 김민우의 적시 2루타로 각각 1점을 추가, 10-6까지 달아났다. KIA는 상대 폭투까지 얻으며 11-6을 만들었다. KIA는 9회말 마무리 윤석민이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값진 승리를 따냈다.
KIA 선발 험버는 3⅔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험버는 4회 급격히 무너지더니 이택근에게 헤드샷을 허용하며 자동 퇴장됐다.
타선에서는 주장 이범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범호는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이범호는 올 시즌에만 2개의 만루 홈런을 때리며 심정수(은퇴)와 함께 역대 만루 홈런 공동 선두(12개)로 나섰다.
넥센 선발 김동준은 자신의 생애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이후 계투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는 무산됐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KIA 험버에게 헤드샷을 맞은 넥센 이택근은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