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에두의 결승골을 앞세운 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0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서 울산에 2-1로 승리했다. 8승1무1패로 승점 25점이 된 전북은 ‘1강’ 체재 이어갔다. 2위 수원과는 무려 승점 8점 차이다. 반면 울산은 이날 패배로 승점 14점에 머물며 4위로 내려앉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원톱에 에두를 세웠다. 그 뒤를 이재성이 받쳤고 좌우에는 한교원, 레오나르도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정훈, 최보경이 자리했다. 수비에선 김기희, 김형일, 윌킨슨, 최철순이 발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울산은 윤정환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가운데 양동현, 김신욱이 투톱을 이뤘다. 좌우 측면에는 김태환, 제파로프가 배치됐다. 중원에선 구본상, 마스다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임창우, 김근환, 정승현, 정동호가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에는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전북이 강한 압박으로 점유율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울산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맞섰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슈팅 대부분이 아쉽게 빗나가거나 골키퍼에 막혔다.
울산은 전반 17분 구본상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전반 22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김승규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에두가 쇄도해 재차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후에도 양 팀의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치열한 공방전 속에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자 전북과 울산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전북이 한교원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했다. 그러자 울산은 김태환 대신 안현범을 내보냈다.
선제골을 만든 건 이재성이었다. 후반 17분 이재성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동호를 제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슈팅은 김승규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문 우측 하단 구석에 꽂혔다.
울산은 곧바로 만회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마스다가 통쾌한 논스톱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전북은 1분 뒤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에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울산은 고창현을 내보내며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양동현과 김신욱 투톱은 전북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에두를 불러들이고 에닝요를 투입하며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고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 지으며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프로축구연멩]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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