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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무실점 완봉투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유희관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투를 선보였다. 이로써 팀의 6-0 영봉승을 이끈 유희관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겼고,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희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1일 대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최근 3년간 한화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유희관.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에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진행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1-4-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곧이어 조인성은 113km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선두타자 권용관에 안타를 내준 뒤 한상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강경학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이날 첫 득점권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0 리드를 잡고 오른 4회에는 정근우를 3루수 땅볼,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태균은 116km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최진행을 118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조인성을 중견수 뜬공, 권용관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시즌 5승 요건.
실질적인 첫 위기는 6회초. 한상훈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정근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사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김경언을 4구째 115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80개. 7회에는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 최진행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조인성을 129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8회가 최대 고비였다. 6점 차로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상위타순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었다. 8회초 1사 후 이종환과 강경학, 이용규에 연달아 3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정근우에 114km 체인지업을 던져 6-4-3 병살타로 잡아냈다. 두산이 승부에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 선두타자 김경언을 투수 앞 땅볼로 솎아냈고, 김태균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데뷔 첫 완봉에 아웃카운트 하나. 그는 후속타자 대타 허도환마저 범타로 솎아내며 데뷔 첫 완봉승에 입맞춤했다. 올 시즌 리그 토종 투수 최초라 더욱 값진 완봉이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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