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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전 11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의 부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홈런 2방 이후 헤드샷을 던져 자동 퇴장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험버는 KIA의 시즌 초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험버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험버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했다.
최근 3경기 등판은 최악이다. 험버는 지난달 22일 롯데전에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5볼넷) 3탈삼진 4실점하며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5일 NC전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한 험버는 반전이 필요했다. 날씨가 따뜻해졌고 8번째 등판이기에 더 이상 한국무대 적응과 같은 변명은 나오기 어려웠다. 게다가 팀도 넥센전 11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그의 활약이 필요했다.
험버는 이날 3회까지는 팀의 기대에 부합하는 듯했다. 그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 1사 후 유한준과 윤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험버는 이후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2사 1,3루에 몰렸다. 험버는 다음 타자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문제는 4회였다. 험버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무사 2루에 몰렸다. 이후 유한준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험버는 다음 타자 윤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하지만 김재현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이후 험버는 이택근의 머리를 맞추며 자동 퇴장됐다. 투구수는 54개밖에 안 됐지만 더 이상 던질 기회도 부여받지 못했다.
올 시즌 KIA 선발진은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험버가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조쉬 스틴슨이 그나마 시즌이 진행되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험버의 부활은 향후 KIA가 반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양현종과 스틴슨만으로는 한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 험버의 안정된 투구는 언제 볼 수 있을까. KIA의 올 시즌 최대 고민 중 하나다.
[필립 험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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