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삼성 차우찬이 무너졌다.
차우찬은 1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3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7실점(5자책)을 기록한 차우찬은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차우찬은 3월 29일 대구 경기서 SK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5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앤드류 브라운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차우찬으로선 약 40여일만의 SK전 등판.
그러나 또 다시 무너졌다. 1회 이명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최정을 좌익수 뜬공, 앤드류 브라운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박정권과 이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정상호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135km 직구를 던지다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박계현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으나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흔들렸다. 이명기에게 맞은 2루타는 1루수 구자욱의 실책성 플레이. 평범한 1루수 땅볼이었으나 구자욱이 뒤로 흘리며 외야로 느리게 굴러갔다. 결국 최정을 사실상 걸렀고, 브라운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2회에만 5실점했다.
차우찬은 3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정상호를 투수 땅볼 처리했으나 박계현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또 1실점했다.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 이명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또 다시 추가실점. 박재상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면서 힘겹게 3회를 마쳤다.
총 80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49개에 불과했다. 직구를 47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는데 146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으나 SK 타선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 SK전서만 2경기서 8이닝 11자책 평균자책점 12.38로 좋지 않다. SK전을 뺀 나머지 5경기서는 2승 31⅓이닝 10자책 평균자책점 2.87로 뚝 떨어진다. SK만 만나면 크게 흔들리면서 시즌 성적에 크게 손해를 본 케이스. 시즌 초반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SK 타자들은 차우찬에게 큰 자신감을, 차우찬은 SK 타자들에게 자신감을 크게 잃을 수 있다. 두 팀이 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다툼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 데이터는 간과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차우찬.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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