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생각지도 않은 기록이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무실점 완봉투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유희관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투를 선보였다. 이로써 팀의 6-0 영봉승을 이끈 유희관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겼고,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희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1일 대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최근 3년간 한화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유희관은 이날 최고 구속 132km 직구(51개)와 체인지업(38개), 커브(19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공략했다. 평소보다 커브 비중을 높인 게 효과를 봤다. 특히 6회초 2사 2, 3루, 8회초 1사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화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유희관은 경기 후 "사실 생각지도 않은 기록이다"며 "어제 역전승 후 좋은 흐름 이어가자고 했는데 타자들이 초반에 득점 많이 해주면서 마음 편하게 던지다 보니 9회까지 갔다"며 고마워했다.
아울러 "포수 양의지 리드대로 던졌고, 수비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오늘은 커브 비율을 높여 평소와 다른 패턴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김경언 선배를 삼진 처리했을 때다. 싱커를 던져 잡아낸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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