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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황금 가면 뒤 목소리로 대중을 울렸던 주인공은 걸그룹 f(x) 멤버 루나였다.
MBC '일밤-복면가왕' 1, 2대 연속 가왕에 오르며 초미의 관심사였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10일 방송을 통해 루나로 드러났다. 3대 가왕 결정전에서 가수 나미의 '슬픈 인연'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했으나, 아쉽게 새 도전자 '딸랑딸랑 종달새'에게 패하고 가면을 벗었다.
루나는 "'복면가왕'을 통해서 많이 배웠고, 저 또한 많이 성장했다. 그래서 정말 기쁘다"고 말하며 눈물 쏟았다.
루나가 정체를 공개한 건 지난달 5일 첫 방송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황금가면을 쓴 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가수 라디의 '엄마'와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등을 부른 순간은 '황금락카 두통썼네' 루나가 보여준 '복면가왕' 최고의 무대로 손꼽힌다.
루나의 정체가 공개된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루나'의 이름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네티즌 사이에선 "그동안 루나가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줄 몰랐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 공개가 거듭 미뤄지며 '루나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각에선 '루나의 가창력이 저 정도일 리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돌이란 편견에서 비롯된 회의적 시각이었는데, 이를 루나가 가창력 하나만으로 깨부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동안 루나의 가창력은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노래 솜씨로는 아이돌 중에서도 수준급으로 거론돼 왔다. f(x) 활동 외에도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코요테 어글리', '하이스쿨 뮤지컬' 등의 무대에 올라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앞서 2012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선 가수 이승환의 '천일동안' 등을 열창해 깊은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루나는 빅토리아, 엠버, 설리, 크리스탈 등으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f(x)의 메인보컬로 2009년 '라차타'로 가요계 데뷔해 '피노키오', '첫 사랑니', '레드라이트'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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