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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장미화의 근황이 공개된다.
12일 EBS '리얼극장'에선 장미화가 아들 김형준 씨와 라오스 7박8일 여행을 통해 서로의 갈등을 마주하고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을 방송한다.
'리얼극장'은 수없이 상처를 주고받으면서도 끊어낼 수 없는 부모와 자녀가 힐링 여행에 나서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 가족의 새로운 초상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50년 노래 인생, 가수 장미화의 굴곡진 삶
'안녕하세요', '서풍이 부는 날', '봄이 오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원조 디바 장미화. 반세기에 달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그녀는 흘러간 옛 가수가 아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재 진행형 가수. 그러나 그녀의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에는 이혼, 믿었던 후배의 사기, 빚보증, 사업 실패 등 굴곡진 인생살이가 있다.
▲ 생계형 가수였던 어머니, 그리고 아들의 상처
남편과의 이혼 후 아픈 노모와 어린 아들을 홀로 책임져야했던 장미화.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한순간 벼랑 끝으로 떨어져버렸던 그녀.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와 야간 업소의 밤무대를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 형준 씨의 기억 속에 어머니는 늘 술에 취한 채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무서운 모습이었고, 어린 형준에게는 그것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로 남아 있다.
결국 어머니에게 도망치듯 15살 어린 나이에 뉴질랜드로 떠난 유학길. 가뜩이나 어려웠던 IMF 시절, 장미화는 연간 4,800만 원에 이르는 아들의 유학비를 대느라 폐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감내하며 하루 열두 군데의 야간업소를 돌아야 했다.
▲ 어머니에게서 멀어져버린 아들과 아들을 되찾고 싶은 어머니의 절절한 모정
지난 10년, 아들과 어머니가 떨어져 있던 시간과 거리만큼 서로에겐 풀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친구라고는 강아지 둘뿐인 허전한 집안에 홀로 앉아 밥을 먹을 때면 어머니는 자신의 외로움을 몰라주는 아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언제까지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는 지금, 어머니는 이제 아들과 함께 안정적이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형준 씨는 쉽사리 어머니에게 다가가기가 어렵다. 어머니로부터 받았던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어머니와 자신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쉽사리 그 벽을 허물기 어렵다.
아들이 그리운 어머니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받았던 상처를 잊지 못하는 아들의 7박8일 라오스 여행. 잃어버렸던 세월 동안 아들이 느끼지 못했던 모정을 주고 싶은 어머니는 여행 기간 동안 아들의 투정과 온갖 짜증을 감내한다.
장미화는 과연 아들을 찾아 돌아올 수 있을까. 12일 밤 10시 45분 방송.
[사진 = E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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